일본도 ‘렘데시비르’ 특례승인 방침…정은경 “환자사례 봐야”

일본도 ‘렘데시비르’ 특례승인 방침…정은경 “환자사례 봐야”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5-03 17:28
업데이트 2020-05-0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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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북부 함부르크에 있는 에펜도르프 대학병원에서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는 임상시험에 착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제시한 샘플 사진. 제조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지난달 29일 미국 정부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며 오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핑을 통해 미국립 알레르기 감염병연구소(NIAID)가 자세한 내용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 연합뉴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북부 함부르크에 있는 에펜도르프 대학병원에서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는 임상시험에 착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제시한 샘플 사진. 제조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지난달 29일 미국 정부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며 오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핑을 통해 미국립 알레르기 감염병연구소(NIAID)가 자세한 내용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 연합뉴스
“제조사 신청하면 1주일 내 승인 지시”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로 주목받고 있는 ‘렘데시비르’에 대한 특례승인 절차에 들어갔다고 3일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 열린 각의(국무회의)에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조기에 사용하기 위해 특례승인에 필요한 정령 개정을 결정했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각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렘데시비르 제조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사용 신청을 하면 “1주일 정도 안에 승인하도록 실무진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중증 입원 환자에 대한 렘데시비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렘데시비르는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FDA는 렘데시비르의 부작용으로 간의 염증, 세포 손상, 저혈압, 메스꺼움, 식은땀, 오한 등을 꼽았다고 아사히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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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렘데시비르, 코로나 치료 사실 입증”
파우치 “렘데시비르, 코로나 치료 사실 입증” 앤서니 파우치(왼쪽)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 등과 함께 앉아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고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충분한 환자사례 분석 결과 반영돼야”
이에 대해 한국 방역당국은 환자 사례 분석 결과가 확인되면 렘데시비르 신속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FDA가 렘데시비르 중간결과를 갖고 제한적으로 긴급사용 승인을 내렸다고 판단한다”면서 “충분한 환자사례를 모아서 분석을 하는 결과가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중간 임상결과와 관련)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보고 있고, 부작용 등 부분에 대해서는 환자 투약 결과를 우선 봐야 한다”면서 “국내에서도 회사가 진행하는 임상 2건, 연구자 임상 1건 등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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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질병관리본부 제공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질병관리본부 제공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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