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어린이 괴질 경계해달라…코로나19와 관련성 아직 몰라”

WHO “어린이 괴질 경계해달라…코로나19와 관련성 아직 몰라”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5-16 08:56
업데이트 2020-05-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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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국립아동건강연구병원 의료진이 유아 코로나19 환자를 보살피고 있다. 2020.4.28  타스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국립아동건강연구병원 의료진이 유아 코로나19 환자를 보살피고 있다. 2020.4.28
타스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와 관련성이 제기되는 어린이 괴질에 대해 전 세계 보건 종사자들에게 경계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진행된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유럽과 북미에서 적은 수의 어린이가 ‘가와사키병’과 독성 쇼크 증후군과 비슷한 특징을 보이는 다계통 염증성 질환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다고 보고했다”면서 “초기 보고들은 이 질환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가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증후군을 빠르고 신중하게 특성화하고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날 저녁 어린이 괴질에 대한 자료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어린이 괴질 증상을 보이는 환자 중 일부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코로나19 관련성을 좀 더 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도 어린이 괴질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을지 몰라도 코로나19 자체에 따른 것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그런 드문 사례가 이 바이러스와 직접적으로 연관됐는지, 아니면 바이러스에 따른 면역 반응의 결과인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바비 딘의 가족이 공개한 날짜 미상의 사진에서 바비 딘(9)이 심한 탈수증, 복통, 심박수 증가 등의 증상으로 미국 뉴욕 로체스터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바비는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의료진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소아 다계통 염증 증후군을 진단했다. 바비의 어머니는 지난 4월 가벼운 코로나19 증상으로부터 회복한 바 있으며 바비는 입원 6일 후인 10일(현지시간) 퇴원해 집으로 돌아갔다. 2020.05.13  AP 연합뉴스
바비 딘의 가족이 공개한 날짜 미상의 사진에서 바비 딘(9)이 심한 탈수증, 복통, 심박수 증가 등의 증상으로 미국 뉴욕 로체스터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바비는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의료진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소아 다계통 염증 증후군을 진단했다. 바비의 어머니는 지난 4월 가벼운 코로나19 증상으로부터 회복한 바 있으며 바비는 입원 6일 후인 10일(현지시간) 퇴원해 집으로 돌아갔다. 2020.05.13
AP 연합뉴스
WHO가 어린이 괴질에 상당한 주의를 당부한 것은 최근 일부 국가에서 관련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사망 사례까지 보고됐다.

영국에서는 지난 13일 아무런 기저질환이 없던 14세 소년이 숨을 거뒀고, 프랑스에서는 15일 9세 어린이가 사망했다.

두 사망자 모두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의료진은 어린이 괴질 환자들이 발진, 복통, 결막염, 혀가 붉어지거나 붓는 증상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한편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WHO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식과 데이터, 지적 재산의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공유를 위한 플랫폼을 몇 주 내로 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치료제와 백신의 공평한 분배 만이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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