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흘간 최고…2주만에 총 확진자 2배로

사우디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흘간 최고…2주만에 총 확진자 2배로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5-17 00:01
업데이트 2020-05-17 00:0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사우디아라비아에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가운데 라마단 기간을 맞아 8일(현지시간) 무슬림 신도들이 최대 성전인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에서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간격을 두고 앉아 야간 기도를 드리고 있다. 2020.5.9  AFP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에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가운데 라마단 기간을 맞아 8일(현지시간) 무슬림 신도들이 최대 성전인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에서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간격을 두고 앉아 야간 기도를 드리고 있다. 2020.5.9
AFP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는 16일(현지시간)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가 284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처음으로 2000명을 넘은 뒤 15일 2307명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까지 사흘 연속 발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진정되지 않고 빠르게 불어나면서 사우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주 만에 2배로 늘어 5만 2016명으로 집계됐다.

사우디 보건부는 이런 급증세가 감염 검사를 대규모로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6일 신규 검사 건수는 1만 8285건이며 누적 검사 건수는 57만여건이다.

16일 확진율(검사 건수 대비 양성 판정 비율)은 15.5%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를 고려하면 검사 건수의 증가뿐 아니라 코로나19가 지역 사회에 만연한 탓에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한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사우디 보건부는 외국인 이주노동자의 단체 숙소가 주요 감염지라면서도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 기간 방역 수칙을 경시한 사교·종교 모임이 잦아지면서 사우디인의 소규모 집단 감염도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달 24일 라마단을 맞아 통행·영업 금지를 일시 완화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라마단 종료 명절(이드 알피트르) 연휴에는 전국적으로 24시간 통행금지령을 시행하기로 했다.

다만 사우디의 코로나19 치명률(302명 사망)은 0.6%로 상당히 낮은 편이다. 대규모 검사로 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주 감염 집단인 외국인 이주 노동자가 대부분 젊은 연령대이기 때문이다.

완치율은 45.5%로 12, 13, 15일은 일일 완치자가 확진자보다 많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