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세지는 허리케인의 위력…온난화가 키웠다

날로 세지는 허리케인의 위력…온난화가 키웠다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0-05-19 11:40
업데이트 2020-05-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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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허리케인 풍속 8% 키워
40년간 찍은 위성사진으로 분석
다만 강우량 등은 고려하지 않아
지난해 2월 위성이 찍은 허리케인 도리안. EPA 연합뉴스
지난해 2월 위성이 찍은 허리케인 도리안. EPA 연합뉴스
지구온난화가 허리케인의 풍속을 10년 만에 8% 늘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USA투데이는 18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과학자이자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 제임스 코신 박사가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논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1979년부터 2017년까지 40년간 찍은 위성사진을 조사했다. 그 결과 허리케인이나 태풍 등 열대성 저기압의 중심 최대 풍속이 10년마다 더 강해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코신은 CNN에 “직전 10년과 비교해 다음 10년간 허리케인의 풍속이 약 8% 커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의 연구는 지구온난화로 우리가 기대하는 것(열대성 저기압 규모 확대)과 일치한다”며 “지구 온난화가 허리케인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는 가설을 입증하는 진전”이라고 했다.

지구온난화로 열대성 저기압들이 피해가 큰 3등급(풍속 178km) 이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도 된다. 지난해 말 바하마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도리안의 경우 5등급 허리케인이었다. 만일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없었다면 피해는 조금이나마 줄어들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다만 이번 연구는 풍속에 대해서만 이뤄졌으며 강우량 등의 변수는 고려되지 않았다. 또 연구진은 더 많은 사례를 이용한 후속 연구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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