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시내 대형 스크린에 비치는 아베 기자회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기자회견 모습이 14일 도쿄 신주쿠의 한 빌딩 건물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 47개 도도부현 광역지역 가운데 도쿄와 오사카 등 8곳을 제외한 39곳의 긴급사태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0-05-14 도쿄 로이터 연합뉴스
보건소 업무량 폭증하던 지난달 누락돼일본의 47개 광역지역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도쿄도에서 집계 오류가 또 발견됐다. 이번에는 40명 정도가 집계에서 빠졌다.
21일 NHK 등에 따르면 도쿄도는 매일 발표하는 확진자 수에서 일부 지역 보건소로부터의 누락분을 추가로 찾아내 재집계 작업을 하고 있다.
앞서 도쿄도는 지난 11일 보건소의 보고 누락이나 실수 등으로 확진자 111명이 빠지고 35명을 중복으로 집계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때문에 확진자 누계 수치가 한꺼번에 76명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 확인 작업을 벌인 결과 여러 보건소에서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또 드러났다.
도쿄도는 재집계가 끝나면 확진자 총 수가 40명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도쿄도가 발표한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 기준으로 5075명이다.
일본 도쿄도 공무원이 4월 24일 번화가인 신주쿠 거리에서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자택에 대기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2020.4.30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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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보건소는 상담 전화 대응, 감염 경로 조사, 확진자 정보 관리 등 일선에서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도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최근까지 복지보건국에 설치된 수신 전용 팩스 1대로 관내 31개 보건소로부터 확진자 정보를 받아 취합해 공표했다.
이 과정에서 보고 내용이 제대로 수신되지 않거나 의료기관 및 확진자를 관할하는 보건소로부터 중복으로 보고받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도쿄도는 문제가 잇따라 발견되자 지난 12일에서야 확진자 정보를 관리하는 데이터센터를 가동해 온라인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마스크 매만지는 아베 일본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일 참의원 본회의에 참석, 쓰고 있던 마스크를 조절하고 있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하루에만 241명 늘어나는 등 연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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