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거센 저항에 민간인 향한 무차별 공격도”
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파괴된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리코프의 시청사 앞 광장에 뼈대만 앙상한 차량 등 잔해가 나뒹굴고 있다. 러시아군은 침공 엿새째인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하리코프와 수도 키예프, 남부 도시 헤르손 등을 중심으로 무차별 포격과 폭격에 나서면서 민간인 피해도 속출했다. 하리코프 AFP 연합뉴스
AFP통신은 러시아 공수부대가 우크라이나 하리코프에 2일(이하 현지시간) 진입했다고 우크라이나군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하리코프는 인구 약 140만명의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다. 러시아 동부에서 수도 키예프로 진입하는 주요 간선도로상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개전 직후부터 하리코프에 대한 공세에 나섰지만, 도시 점령에 실패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공수부대가 이날 동부 하리코프에 진입해 현지 병원을 공격했다고 알렸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에 따른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은 개전 직후부터 수도 키예프와 하리코프·마리우폴·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공습과 지상군 공격을 전개했다. 다만 예상보다 강한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으로 점령에 계속 실패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은 러시아가 민간인에게까지 무차별 공격을 가한 것에 따라 거세지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초반 우크라이나의 저항에 주춤했다가 1일부터 민간인 주거지도 가리지 않고 무차별 포격에 나선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경찰이 자국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는 반전 시위 참가자들을 체포하고 있다. 러시아 내에서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반전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2022.3.2. AP 연합뉴스
강민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