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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같이 갈래!”…가족 피란 보내고 격전지 남는 우크라 경찰

“아빠랑 같이 갈래!”…가족 피란 보내고 격전지 남는 우크라 경찰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03-10 13:52
업데이트 2022-03-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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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먼저 대피시키는 우크라 경찰
가족 먼저 대피시키는 우크라 경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소도시 이르핀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현지 경찰이 가족을 먼저 피란길에 보내며 작별인사를 하는 가운데 어린 아들이 아빠와 헤어지기 싫다며 울며 떼를 쓰고 있다. 2022.3.10
트위터 캡처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피란길에 오르면서 이산가족이 속출하는 가운데 가족을 먼저 피란길에 보내는 경찰 아빠에게 울며 매달리는 어린 꼬마의 영상이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

10일 트위터 등에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소도시 이르핀에서 가족들을 피란 보내면서 작별인사를 하는 현지 경찰의 영상이 공유됐다.
가족 먼저 대피시키는 우크라 경찰
가족 먼저 대피시키는 우크라 경찰 트위터 캡처
가족 먼저 대피시키는 우크라 경찰
가족 먼저 대피시키는 우크라 경찰 트위터 캡처
가족 먼저 대피시키는 우크라 경찰
가족 먼저 대피시키는 우크라 경찰 트위터 캡처
지난 8일 촬영된 이 영상 속에서 경찰 제복을 입은 남성이 가족들과 작별인사를 마치고 4~5세로 보이는 아들을 보내려 하지만 아이는 계속 울고 매달리며 아빠와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

급기야 자신을 보내려는 아빠가 미운지 고사리손으로 주먹을 쥐고 아빠를 때려댔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는 다른 가족도 아이의 눈물을 닦아주고 떼를 말리면서도 울먹이는 목소리로 흐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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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폭격에 파괴된 다리 밑에 모여든 우크라 피란민들
러시아군 폭격에 파괴된 다리 밑에 모여든 우크라 피란민들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 이르핀강을 건너 피란하려는 주민들이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다리 아래 모여 있다. 2022.3.6 이르핀 AP 연합뉴스
이 경찰은 도시를 지키기 위해 현지에 남아야 했기에 다른 가족들만 먼저 대피시키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핀은 러시아군이 공격 목표로 삼고 있는 수도 키이우 외곽에 있는 소도시로 며칠째 러시아군의 집중 포화를 받고 있다.
키이우 탈출하는 버스서 차창 내다보는 우크라 어린이
키이우 탈출하는 버스서 차창 내다보는 우크라 어린이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이르핀에서 시민을 싣고 대피 중인 버스 안에서 한 어린이가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이날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의 민간 산부인과 병원에 공습을 가하는 등 전쟁은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2022.3.10
AP 연합뉴스
지난 주말에는 이르핀을 빠져나가기 위해 이동 중이던 일가족이 러시아군이 쏜 박격포탄에 그 자리에서 숨지는 참변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7일까지 주민 2000명이 이르핀을 빠져나갔고, 이날까지도 민간인 대피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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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격으로 화재 발생한 우크라 키이우 외곽 지역
포격으로 화재 발생한 우크라 키이우 외곽 지역 6일(현지시간) 폭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 이르핀의 공장과 상점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2.3.7 이르핀 AP 연합뉴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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