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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리차드’ 실존 인물, 윌스미스 폭행에 “누구도 용납 못 해”

‘킹 리차드’ 실존 인물, 윌스미스 폭행에 “누구도 용납 못 해”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3-30 09:29
업데이트 2022-03-3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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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 건들지마”
“내 아내 건들지마”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28일(한국시간) 2022 아카데미 시상식 중 사회자의 농담에 분노하며 무대에 올라가 뺨을 때렸다. 2022.3.28
AFP 연합뉴스
윌 스미스, 크리스 록 폭행
윌 스미스, 크리스 록 폭행 ABC 방송화면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킹 리차드’의 실존 인물인 리처드 윌리엄스(80)가 시상식에서 스미스가 진행자를 폭행한 것을 비판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각) 리처드 윌리엄스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아들 처보이타 르세인은 미국 NBC방송을 통해 “정당방위가 아니라면 누구도 다른 사람을 때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르세인은 “아버지가 스미스의 폭행 장면을 보고 누구 못지않게 놀랐다”고 덧붙였다.

‘킹 리차드’는 비너스, 세리나 윌리엄스 자매를 테니스 여제로 길러낸 아버지 윌리엄스의 이야기를 담은 전기 영화다. 이 작품에서 스미스는 윌리엄스 역할을 맡아 명연기를 펼쳤고, 지난 27일 아카데미 시싱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시상식 무대에서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탈모 증세로 삭발을 한 아내(제이다 핑킷 스미스)를 놀린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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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와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
윌 스미스와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 배우 윌 스미스와 아내 제이드 핀켓 스미스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2.3.28
AFP 연합뉴스
스미스는 남우주연상 수상소감에서 ‘윌리엄스가 가족을 사랑했듯 자신도 가족을 사랑해서 이 같은 일을 벌였다’는 취지로 해명한 뒤, 아카데미 관계자 및 참석자들에게 사과했다.

또 스미스는 지난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다. 그는 “어젯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내 행동은 용납할 수 없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농담을 받아들이는 것도 내 일의 일부지만 아내 제이다의 건강 상태에 대한 농담에 참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반응했다. 선을 넘었다.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공개석상에서 폭력을 행한 스미스의 행동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원로 여배우 미아 패로는 “오스카의 가장 추악한 순간”이라며 “단지 가벼운 농담이었고, 그건 (코미디언인) 크리스 록이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여배우 우피 골드버그는 ABC 방송 ‘더뷰’ 코너에서 “스미스가 과잉반응을 보였다”고 지적했고, 공동 진행자 애나 나바로는 “록의 농담은 저속했지만, 농담과 뺨 때리기는 동일하지 않다. 폭행은 범죄”라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농담으로 한때 살해 위협까지 받기도 했던 코미디언 캐시 그리핀은 “코미디언 폭행은 매우 나쁜 습관”이라며 “이제 우리는 코미디 클럽에서 누가 제2의 윌 스미스가 될지를 걱정하게 됐다”고 우려했다.

인기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멀은 “오스카 시상식은 윌 스미스 인생에서 가장 멋진 밤 중 하나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지금 그에게는 코미디언 친구가 단 한 명도 없다는 게 확실하다”고 꼬집었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시상식 종료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카데미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난 28일 AMPAS는 성명을 통해 “아카데미는 어젯밤 쇼에서 윌 스미스의 행동을 규탄한다”면서 “우리는 공식적으로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내규와 행동규범, 캘리포니아주 법률에 따라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오스카 애프터파티 참석한 윌 스미스
오스카 애프터파티 참석한 윌 스미스 27일(현지시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윌 스미스가 연예매체 배니티 페어가 주최한 오스카 애프터파티 장소에 도착해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2.3.28
UPI 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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