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러·우크라, 세계 밀 공급 30% 차지…심각한 식량 위기”

“러·우크라, 세계 밀 공급 30% 차지…심각한 식량 위기”

최선을 기자
입력 2022-03-30 10:13
업데이트 2022-03-30 10: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친러 분리주의 반군 정부인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이 러시아군의 지원하에 최근 점령한 트로히즈벤카 마을에서 27일(현지시간) 침략군이 나눠 주는 구호식량을 주민들이 받고 있다. 트로히즈벤카 타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친러 분리주의 반군 정부인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이 러시아군의 지원하에 최근 점령한 트로히즈벤카 마을에서 27일(현지시간) 침략군이 나눠 주는 구호식량을 주민들이 받고 있다. 트로히즈벤카 타스 연합뉴스
중동·아프리카 식량 보급에 영향 커
“예맨 등에서 식량 배급 줄이기 시작”
식량난 탓에 유럽 향하는 난민 늘 수도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식량 안보와 관련해 “앞으로 몇 달 동안 참사 이상의 참사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브리핑에서 이번 전쟁으로 예멘, 이집트, 레바논 등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에서 심각한 식량 위기를 겪을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WF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산 곡물 의존도는 이집트가 85%, 레바논이 81%에 이른다. 이번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이 어려워진 데다 수확량 자체가 줄어들 위험에 처해 해당국 식량 보급에 커다란 영향을 줄 수 있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세계 밀 공급의 30%, 옥수수 공급의 20%, 해바라기씨유 공급의 75~80%를 각각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료와 식료품, 물류 가격 상승 탓에 우리는 이미 예멘과 같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아이들과 그 가족을 위한 식량 배급을 줄이기 시작했다”면서 “예멘에서는 800만명에 대한 배급을 절반으로 줄였고 ‘제로’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중동과 아프리카에서의 식량난 탓에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이는 위기 이상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이미지 확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아파트가 러시아군의 포격에 파괴됐다. UPI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아파트가 러시아군의 포격에 파괴됐다. UPI 연합뉴스
러·우크라, 5차 평화협상 진행 중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한 달 넘게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5차 평화협상을 진행 중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5차 협상 후 발표한 화상 연설에서 “협상에서 들려오는 신호는 긍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신호가 있다고 해서 폭발이나 러시아 공격이 없어지진 않는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러시아에 부과된 제재는 계속돼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평화협상이 러시아의 제재 해제에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해선 안된다”며 “제재 문제는 전쟁이 끝나 우리 것을 되찾고 정의를 되살릴 때까지 풀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 주민들이 폴란드행 피란 열차에 탑승해 있다. 2022.3.14 AP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 주민들이 폴란드행 피란 열차에 탑승해 있다. 2022.3.14 AP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