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원 공격무기 우크라 첫 도착…훈련까지 돕는다

미국 지원 공격무기 우크라 첫 도착…훈련까지 돕는다

손지민 기자
입력 2022-04-19 14:42
업데이트 2022-04-1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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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용 무기 이어 공격용 무기 첫 지원
개방된 평원에서 측면·포위 공격 예상
서방 개입 확대에 러와 직접 충돌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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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공세 지역 이동하는 우크라 탱크
러군 공세 지역 이동하는 우크라 탱크 우크라이나군 탱크 행렬이 18일(현지시간) 동부 돈바스의 도네츠크 지역에서 이동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오후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2022.4.19 도네츠크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규모 공격을 시작한 가운데 장갑차와 곡사포, 수송 헬기 등 미국이 지원하는 새로운 무기들이 우크라이나로 도착하고 있다. 미국이 공격용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의 지원 무기가 우크라이나에 처음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에서 출발한 4편의 비행기가 전날 무대에 도착했다”며 “곧 5번째 비행기도 도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이번에 새로 지원한 무기 체계에는 155㎜ 곡사포 18기와 포탄 4만발, 구소련제 Mi-17 수송 헬기 11대, M113 장갑차 200대, 다목적 장갑차량 100여대가 포함됐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갑차나 곡사포 등 공격용 무기를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미국은 대전차 드론이나 대전차 미사일 등 주로 러시아 탱크의 진격을 방어할 수 있는 무기를 지원했다. 하지만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세가 시작되자 방어용 무기뿐 아니라 공격용 무기까지 지원을 확대한 것이다.

미국은 지원하는 무기들을 우크라이나군이 다룰 수 있도록 훈련까지 도울 예정이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 교관을 상대로 곡사포나 대포병 레이더 등 무기 사용법을 가르치고 이들이 우크라이나군을 교육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훈련은 폴란드나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우크라이나 밖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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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바스 길목 지키는 우크라군
돈바스 길목 지키는 우크라군 장갑차에 올라탄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군과 대치하는 하르키우주 이지움 지역의 전선 인근에 대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이지움은 러시아군에 사실상 함락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2.4.19 이지움 AFP=연합뉴스
앞서 지난 1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한 후 우크라이나에 8억 달러(약 98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원조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연합(EU) 역시 대포와 장갑차 다연장로켓 시스템, 탱크 등 공격용 중화기 지원을 놓고 고심 중이다.

동부 전투가 넓고 개방된 평원에서 서로 측면을 공격하거나 포위하려는 방식으로 전개될 것이란 군사 전문가들의 예상에 따라 서방 군사 관리들은 우크라이나군에 장거리포, 다연장 로켓, 병력을 보호할 장갑차량이 필요하다고 봤다.

서방이 이전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 깊숙이 관여하는 상황이 되자 러시아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서방의 무기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지원하는 무기 수송에 대해 합법적인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서방이 지원하는 무기를 러시아가 공격하는 과정에서 서방 군인이 공격받을 경우 서방과 러시아가 직접 충돌하는 확전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손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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