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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챗봇 ‘바드’ 오답에 시총 126조원 증발

구글 AI챗봇 ‘바드’ 오답에 시총 126조원 증발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입력 2023-02-10 01:55
업데이트 2023-02-10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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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질문하자
“외계 행성 최초 촬영” 오답 망신
성급한 시연에 역풍… 주가 폭락

구글이 자체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바드’를 부랴부랴 내놨다가 예상치 못한 오답에 주가 폭락이라는 역풍을 맞았다.

프라바카르 라그하반 구글 수석부사장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챗GPT’의 대항마로 바드를 시연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열풍을 일으킨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손잡고 AI 챗봇을 탑재한 ‘빙’(Bing)을 깜짝 공개한 지 단 하루 만에 개최한 행사에서다.

그러나 구글이 별도로 공개한 광고 영상에서 바드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을 아홉 살에게 설명하라’는 말에 “외계 행성 최초의 사진을 찍는 데 사용됐다”고 답한 장면이 화근이 됐다. 실제로는 2004년 유럽남부천문대 초거대망원경(VLT)이 촬영했기 때문에 바드는 ‘명확한 오답’을 내놨다. 이러한 오류는 구글 프레젠테이션 행사 직전에 발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행사 직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식은 전일 대비 장중 9%까지 급락했고, 최종 7.44% 떨어지면서 시총 약 1000억 달러(약 126조원)가 증발했다. 미 금융평가기관 DA데이비슨 길 루리아는 “바드 발표가 성급하게 이뤄지다 보니 난장판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글이 점유율 92%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검색엔진 시장이 AI 챗봇을 계기로 재편될지 주목된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는 지난 7일 ‘어니봇’ 테스트 계획을 발표해 주가가 15% 급등했고,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도 이날 대화형 챗봇 개발 계획을 밝힌 뒤 주가가 3.2% 올랐다.

김성은 기자
2023-02-1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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