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대지진 전(위)과 후(아래, 9일 촬영)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주 누르다이 지역 고가도로. 2023.2.10 로이터 연합뉴스
35만 제곱미터 규모의 하타이주 올리브밭도 두동강 났다. 깊이 30m, 폭 200m의 거대한 틈이 생기면서 밭은 두 갈래로 쪼개졌다.
6일(현지시간) 규모 7.8 강진 이후 튀르키예 하타이주의 35만 제곱미터 규모의 올리브 나무 밭이 두동강 났다. 깊이 30m, 폭 200m의 거대한 틈이 생기면서 밭은 두 갈래로 쪼개졌다. 2023.2.9 IHA
그동안 튀르키예 동부 지역은 튀르키예 북부보다 상대적으로 지진이 덜 발생하는 곳이었다. 지질학계에서는 아나톨리아판과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튀르키예 북부 단층에 지진이 잦아 고위험 지역으로 꼽았는데, 이번에는 예상과 달리 동부 단층에서 대규모 지진이 일어났다.
특히 강진이 발생한 가지안테프 지역은 아나톨리아판과 아라비아판의 경계 지역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으로 피해 지역 단층이 약 3.2m 이동한 걸로 분석했다.
미국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의 대지진 전후 위성 자료를 보면 가지안테프주 누르다이 지역은 그야말로 땅이 찢어졌다. 2023.2.8 맥사 테크놀로지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단층이 약 3.2m 이동한 걸로 분석했다. 2023.2.9 맥사테크놀로지
이와 관련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물리학자 에릭 필딩은 “이번 지진은 크고 강력했다.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과 비슷하다”며 “일련의 단층 구간부터 지표면까지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민간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대지진 전(위)과 후(아래, 8일 촬영)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시내. 2023.2.9 AP 연합뉴스
권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