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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입대하면 6000만원”…美청년들, 안전한 곳으로 생각하지 않아

“군입대하면 6000만원”…美청년들, 안전한 곳으로 생각하지 않아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2-14 15:05
업데이트 2023-02-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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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82공수부대 소속 장병들이 2020년 4월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 기지에서 작전지역인 중동으로 향하는 군용기에 오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제82공수부대 소속 장병들이 2020년 4월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 기지에서 작전지역인 중동으로 향하는 군용기에 오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촉발된 미국 구인난이 미군 병력 수급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 육군은 입대 보너스를 대폭 인상하는 등 병력 자원 확보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청년들이 입대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 ‘전쟁터에 끌려가 전사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꼽았다.

14일(한국시간) AP통신은 미군 육군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청년들이 입대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 3가지를 ‘죽음에 대한 두려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대한 걱정’, ‘친구와 가족을 떠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육군 마케팅 책임자 알렉스 핑크 소장은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요즘 청년은 군대가 자신의 삶과 동떨어진 곳이라고 여긴다”고 말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해 총 4개월간 실시됐으며, 매달 16∼28세 응답자 약 600명씩이 참여했다.

입대를 꺼리는 다음 이유는 ‘내 인생을 보류해야만 한다’로 응답률은 20%가 넘었다.

청년들은 군대를 안전한 곳으로 생각하지 않고, 입대하면 인생과 사회경력을 보류해야만 한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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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우주군 창설식이 지난해 12월 경기도 평택시 오산에어베이스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주한미군 우주군 창설식이 지난해 12월 경기도 평택시 오산에어베이스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신병 확보하려 ‘보너스’ 내건 미국
미 육군은 지난해 6만명 모병이 목표였으나 4만5000명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과 공군도 모병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육군이 가장 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육군은 숙련 기술을 보유한 이가 6년간 복무할 경우 최대 5만달러(약 600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 기존 입대 보너스 액수인 4만 달러에서 25% 가량 올린 것이다.

이미 입대한 젊은 병사(하위 3개 계급)가 다른 사람을 추천해 입대시키면 추천자를 진급시켜 주는 시범사업도 하고 있다. 또 입대를 장려하기 위해 신병 일부에게는 첫 복무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팬데믹 2년 동안 학교나 공개 행사에서 신병을 모집하는 것이 어려워졌고, 청년들이 입대와 민간 일자리 진입을 저울질하면서 미 육군이 양질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케빈 베린 미 육군 모병사령부 소장은 “지난해 휴교령이 내려진 학교와 경쟁적인 노동시장이 신병 모집에 어려움을 안겨줬다”며 “인센티브를 얼마나 주느냐는 입대를 유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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