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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된 아이들”…무너진 유치원에 ‘알록달록 풍선’ 가득한 이유는

“천사가 된 아이들”…무너진 유치원에 ‘알록달록 풍선’ 가득한 이유는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02-20 14:06
업데이트 2023-02-2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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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각) 튀르키예 하타이주 한 유치원 지진 피해 현장 앞으로 오토바이를 탄 구급대원이 지나가고 있다. 유치원 건물 잔해에 이번 지진으로 숨진 어린이들을 추모하는 풍선이 묶여 있다. 2023.02.20 로이터 연합뉴스
9일(현지시각) 튀르키예 하타이주 한 유치원 지진 피해 현장 앞으로 오토바이를 탄 구급대원이 지나가고 있다. 유치원 건물 잔해에 이번 지진으로 숨진 어린이들을 추모하는 풍선이 묶여 있다. 2023.02.20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규모 7.8 강진으로 무려 4만 6000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강진 발생 14일째를 맞아 생존자 수색·구조 작업은 사실상 종료된 가운데 피해 지역 곳곳에서 숨진 어린이들을 애도하는 ‘알록달록한 풍선’이 달렸다.

19일(현지시간) 유누스 세제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 국장은 “현재까지 튀르키예의 지진 사망자가 4만 689명”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서북부에선 정부와 반군 측 사망자 집계가 수일째 5814명에서 멈춘 상태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합친 전체 사망자 수는 4만 6503명이다.

수색·구조 작업은 19일 저녁(한국시간 20일 새벽)에 대부분 종료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구조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현실을 고려해 당국은 생존자들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자원을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 11개 주 중 9개 주에서 구조 작업이 종료됐으며, 현재는 진앙 지역인 카흐라만마라슈, 피해가 제일 심한 하타이 등 2개 주에서만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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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각) 튀르키예 하타이주 한 유치원 지진 피해 현장 잔해에 지진으로 숨진 어린이들을 추모하는 풍선이  달려있다.  2023.02.20 로이터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각) 튀르키예 하타이주 한 유치원 지진 피해 현장 잔해에 지진으로 숨진 어린이들을 추모하는 풍선이 달려있다. 2023.02.20 로이터 연합뉴스
튀르키예 현지에서는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많은 피해가 발생한 하타이주에서는 숨진 어린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풍선’이 곳곳에 매달렸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풍선들이 잔해에 묶여 매달려 있는 하타이주의 한 유치원 붕괴 현장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금방이라도 하늘로 날아갈 것 같은 풍선들이 잔해 현장에 마치 꽃처럼 피어있는 모습이다.

풍선프로젝트 활동가 오군 세버 오쿠르는 YTN에 “풍선 달기는 아이들에 대한 마지막 선물이다. 천사가 된 아이들에게 마지막 의무를 다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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