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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드러낸 운하… 겨울 가뭄에 지구촌 ‘몸살’

바닥 드러낸 운하… 겨울 가뭄에 지구촌 ‘몸살’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3-02-22 01:53
업데이트 2023-02-22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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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수상택시 운항 중단
中 쓰촨·윈난성 일대 급수 제한
케냐 극심한 가뭄에 식량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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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에 박힌 곤돌라
진흙에 박힌 곤돌라 지난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수로가 극심한 가뭄으로 진흙 바닥을 드러냈고 운영이 중단된 곤돌라가 한쪽에 세워져 있다.
베네치아 로이터 연합뉴스
기후변화로 겨울 가뭄이 극심해지면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운하가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말라붙어 곤돌라와 수상택시가 모두 운영을 중단했다”면서 “응급상황이 발생해도 운하를 통해 이동하는 구급차는 이용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안사 통신은 최근 베네치아의 조수 수위가 해수면 기준 -60㎝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조수 저하 현상은 베네치아에서 매년 1 ̄2월 반복되지만 오는 24일까지 비 예보가 없어 예년보다 가뭄이 더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왕이신문은 21일 “연간 강수량 160 ̄800㎜에 달하는 중국 남서부 쓰촨, 구이저우, 윈난성 일대가 수개월째 강수량이 적어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구이저우 우장은 곳곳에 물길이 끊겼고, 비제시는 지난 7일부터 급수를 제한하고 있다”고 밝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겨울 가뭄으로 육지면(목화의 일종) 생산량이 줄면서 기저귀와 생리대 가격이 올랐다고 전했다. 미국 텍사스주 농장은 지난해 전체 재배 규모의 74%에 달하는 육지면 600만 에이커(약 2만 4000㎢)의 작물을 포기했다. 2022년 미국 내 생리대 가격은 13% 올랐고, 면 기저귀값도 21% 뛰었다.

케냐도 겨울 가뭄으로 600만명이 식량 위기에 처했다. 케냐 식량안보 조정그룹은 “가뭄과 기아에 시달리는 케냐인이 600만명을 넘어섰다”면서 “97만명 이상의 5세 미만 어린이와 14만 2000명의 임산부가 영양실조에 걸려 긴급 구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영권 기자
2023-02-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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