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3기’ 공식 출범…당 장악력 강화·5%대 성장률 제시할 듯

‘시진핑 3기’ 공식 출범…당 장악력 강화·5%대 성장률 제시할 듯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3-03-04 17:39
업데이트 2023-03-0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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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올해 양회 주요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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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가 시작된 4일 베이징 톈안먼 주변 경비가 삼엄하게 이뤄지고 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가 시작된 4일 베이징 톈안먼 주변 경비가 삼엄하게 이뤄지고 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올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에서는 지난해 10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인선된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정부 고위직 인사를 확정한다. 시진핑 3기 공식 출범을 알린다.

4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앞서 중국 공산당은 지난달 말 제20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2중전회)를 열고 ‘국가기구 지도자 인선안’을 마련해 전인대 전체회의에 제출했다. 장기집권에 돌입한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해 당 대회에서 당 총서기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올랐다. 이번 양회에서 국가주석과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에 재선출돼 명실공히 당·정·군을 모두 장악한 ‘1인자’임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2인자인 리커창 국무원 총리의 후임은 당 서열 2위인 리창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딩쉐샹·허리펑·류궈중·장궈칭 등이 부총리를 맡을 것으로 전해진다.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정협 주석은 기존 관례에 따라 당 서열 3위와 4위인 자오러지와 왕후닝 상무위원이 맡게 될 예정이다.

이번 양회에서는 ‘당과 국가기구 개혁방안’이라는 명칭의 당정 개편안이 주목받는다. 국무원이 맡던 홍콩 관련 업무를 당으로 넘겨 통제를 강화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홍콩 업무를 총괄하는 부서를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에서 ‘공산당 중앙위원회 홍콩·마카오 공작판공실’로 변경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전인대 개막식에서 공개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2023년 정부 업무보고의 최대 관심사다.

중국은 지난해 강력한 방역 정책 등의 영향으로 경제성장률이 목표치(5.5%)를 한참 밑도는 3.0%에 그쳤다. 올해는 5%대 수준을 제시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지방정부들의 목표치도 대부분 4∼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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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4일 개막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식에 함께 참석하고 있다. 리 총리는 이번 양회가 인생의 마지막 공식 정치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4일 개막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식에 함께 참석하고 있다. 리 총리는 이번 양회가 인생의 마지막 공식 정치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이와 함께 내수 확대와 산업체계 현대화, 국영경제와 민영경제의 병행, 효율적인 재정정책, 외자 유치 확대 등 세부 정책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총리와 외교부장이 처음으로 내외신 기자와 만나는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오는 7일 친강 외교부장은 기자회견에서 미중 전략경쟁과 우크라이나 사태 속 올해 외교기조를 공개할 예정이다. 리창 총리도 전인대 폐막일인 13일 내외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양회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올해 양회는 ‘위드 코로나’ 전환에도 폐쇄루프 방식의 고강도 방역정책 속에서 진행된다. 양회 참석을 위해 중국 전역에서 온 인민대표들은 폐쇄루프에 들어가기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고 행사 기간 내내 호텔과 행사장을 벗어날 수 없다. 취재진도 개·폐막식이나 기자회견 전 격리호텔에 머무른 뒤 폐쇄루프 방식으로 행사에 참석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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