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훔치려했다”…우크라女 살해 후 인생 가로채려 한 러시아女

“인생 훔치려했다”…우크라女 살해 후 인생 가로채려 한 러시아女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4-21 10:07
업데이트 2023-04-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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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여성 살해하려 했다”
여권·노동허가증 털어…극단선택 위장
알고보니 모국서 살인 후 도망친 수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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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꼴 살인사건’ 가해자와 피해자. 페이스북 캡쳐
‘닮은꼴 살인사건’ 가해자와 피해자. 페이스북 캡쳐
닮은 여성을 살해하고 그의 인생으로 살려고 한 러시아 여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21일(한국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최근 미국 뉴욕주 법원은 빅토리아 나시로바에게 이 같은 혐의로 21년 형을 선고했다.

2016년 당시 40세였던 나시로바는 2016년 미용사로 일하던 올가 츠빅(당시 35세)에게 강력한 진정제가 든 치즈케이크를 먹였다.

츠빅은 케이크를 먹은 뒤 구토하며 쓰러졌고 환각 증세를 보이며 심장마비 직전까지 갔다. 츠빅은 다음날 친구가 집을 찾아온 덕분에 목숨을 잃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수사당국은 나시로바가 츠빅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한 것처럼 꾸미려고 했다고 의심했다.

나시로바는 츠빅의 침대 주변에 치즈케이크에 든 약물과 같은 성분의 알약을 뿌렸고, 츠빅의 여권, 노동허가증 등을 들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 “츠빅의 인생을 훔치려고 했다”
수사당국은 나시로바가 츠빅의 인생을 훔치려고 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두 사람은 모두 머리가 검고 피부색도 비슷하며 러시아어를 쓴다는 점에서 매우 닮았다. 다만 나시로바는 러시아인, 츠빅은 우크라이나인이었다.

경찰에 붙잡힌 나시로바는 재판에서 살인미수, 폭행, 불법감금 혐의로 유죄를 받았다. 판사는 나시로바가 21년형을 마치고 석방된 뒤에도 5년간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한편 나시로바는 2014년 러시아에서 이웃여성을 살해하고 노후자금을 훔친 혐의로 인터폴 수배를 받던 피의자이기도 했다. 또 그는 데이트앱을 통해 남성들에게 약을 먹이고 금품을 터는 범죄를 저질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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