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세대엔 꼭”…‘독도’ 영토퍼즐 맞추는 日어린이들

“너희 세대엔 꼭”…‘독도’ 영토퍼즐 맞추는 日어린이들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05-05 21:37
업데이트 2023-05-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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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토주권전시관에서 거대 영토 퍼즐을 맞추는 어린이들. 붉은 색 네모칸을 보면 다케시마라는 명칭과 함께 독도를 이루는 섬들의 모습을 확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영토주권전시관 트위터
일본 영토주권전시관에서 거대 영토 퍼즐을 맞추는 어린이들. 붉은 색 네모칸을 보면 다케시마라는 명칭과 함께 독도를 이루는 섬들의 모습을 확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영토주권전시관 트위터
일본 국립 영토주권전시관이 독도가 포함된 ‘거대 영토 퍼즐’을 내세우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에 나섰다.

영토주권전시관은 지난 4일 트위터에 “키즈 코너에는 거대 영토 퍼즐이 있어요! 놀러 오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영토 퍼즐 앞에 선 어린이들 모습이 담겼다. 이 중 한 퍼즐판에는 독도의 지도가 확대돼 나타나 있는데, 독도를 이루는 큰 섬인 두 개의 섬인 동도와 서도의 명칭이 각각 일본식 표기인 여도(女島) 남도(男島)로 기재됐다.

● 전용기 ‘독도’ 방문에 日 ‘재발방지’ 요구
전시관 측이 사진을 올린 시점은 5월 4일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독도를 방문한 뒤 일본 정부가 ‘재발 방지’를 촉구하며 항의한 이후다.

앞서 전 의원은 지난달 27일 출정식을 한 뒤 청년위원회, 대학생위원회와 함께 독도를 찾았다. 지난달 28일 방문하려 했으나 높은 파고에 입도하지 못했고 지난 2일 다시 시도한 끝에 독도를 방문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전 의원은 독도에서 ‘웰컴 투 독도 인 코리아(Welcome to Dokdo in Korea)’라고 적힌 현수막과 태극기를 들고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쳤다.

그는 “독도가 우리 땅임을 더 힘차게 알릴 것이고,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본의 주권 침탈에 맞서 우리 고유 영토 독도를 목숨 걸고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의 독도 방문에 대해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김용길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게 전화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고 강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후나코시 국장은 “사전 항의와 중지 요청에도 (전 의원의 독도) 상륙이 강행됐다”며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 측면에서 명백한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도 “우리나라(일본)로서는 인정할 수 없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 정부는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한국 외교부에도 같은 항의를 했다.

일본 측의 항의에 정부는 “일본 측의 부당한 주장은 외교 채널을 통해 일축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면서 “우리 영토주권에 대한 일본 측의 어떠한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재강조했다.

● 2021년엔 ‘독도 역사’ 왜곡 영상 제작까지
일본의 영토주권전시관은 독도와 함께 중국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러시아와 영토 분쟁이 존재하는 쿠릴열도 남단 섬들(일본명 북방영토)을 다룰 목적으로 일본 정부가 세운 전시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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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토·주권전시관’이 2021년 3월 공개한 전시관 홍보영상. 영상에서 엄마는 아들에게 독도, 쿠릴열도 문제 등을 언급하며 “일본인이 개척해서 살아온 땅에 지금은 갈 수 없어”라고 설명한다. 아들이 “가고 싶다”라고 말하자 엄마는“너희 시대에는 꼭 가게 될 거야”라고 답한다. 일본 ‘영토·주권전시관’ 유튜브 캡처
일본 ‘영토·주권전시관’이 2021년 3월 공개한 전시관 홍보영상. 영상에서 엄마는 아들에게 독도, 쿠릴열도 문제 등을 언급하며 “일본인이 개척해서 살아온 땅에 지금은 갈 수 없어”라고 설명한다. 아들이 “가고 싶다”라고 말하자 엄마는“너희 시대에는 꼭 가게 될 거야”라고 답한다. 일본 ‘영토·주권전시관’ 유튜브 캡처
전시관 측이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콘텐츠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에는 유튜브 채널에 독도 등에 대한 영토 주권이 회복되도록 염원하는 엄마의 모습을 그린 단편 영상물을 게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영상에는 독도, 북방영토 등에 대해 “가볼 수 없는 곳이라고 배웠다”라는 아들의 말을 듣고 영토주권전시관을 찾는 엄마의 모습이 담겼다. 이어 “너희 세대에는 꼭 갈 수 있을 거야”라고 답하며 ‘영토 주권 회복’을 염원하는 엄마의 모습도 이어진다.

전시관은 해당 영상물을 유튜브에 2021년 3월 9일 게시했다. 이는 영토주권 전시관이 종전 대비 약 7배 규모로 확장 재개관된 2020년 1월 이후의 시점이다. 현재 전시관은 1층(487.98㎡), 2층(185.19㎡)을 합쳐 673.17㎡ 규모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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