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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오면 1억 드려요”…인구 급감 아일랜드, 현금 꺼냈다

“이사 오면 1억 드려요”…인구 급감 아일랜드, 현금 꺼냈다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3-06-20 11:18
업데이트 2023-06-2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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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 밖 섬 이주자에 지급…이주·수리비도 지급
해마다 관광객 30만명…인구 줄어 3000명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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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정부가 이주비 지급을 내건 섬 전경. 아일랜드 관광청
아일랜드 정부가 이주비 지급을 내건 섬 전경. 아일랜드 관광청
아일랜드가 자국의 섬으로 이주하는 사람에게 현금 1억원을 지급하겠다는 유인책을 내걸어 주목받고 있다. 해당 섬들은 연간 30만명이 방문하는 아일랜드 유명 관광지이지만 최근 인구감소로 상주인구가 급감하면서 정부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 등에 따르면, 아일랜드 정부는 최근 본토 외 약 30개 섬에 주택을 구입, 이주하는 이들에게 최고 9만 2000달러(약 1억 181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단, 2008년 이전에 지어졌고 2년 이상 공실이던 주택이 대상으로 지원금 외에 이주비와 수리비 6만 7000달러(약 8600만원)도 별도로 주어진다.

외국인도 아일랜드 섬들의 집을 살 수 있지만, 이주비와 수리비 등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현지에 거주하며 취업 허가를 받거나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려있다.

지난 20년간 계속 인구가 줄고 있는 아일랜드 주변 섬들의 전체 인구는 3000명이 채 안 되며, 심지어 상주하는 주민이 2명뿐인 곳도 있다. 그러나 해마다 30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아일랜드의 중요 관광자원이다.

지원금 대상지 가운데는 지난해 아카데미상 작품상 후보작 ‘이니셰린의 밴시’를 촬영한 이니시모어섬도 포함돼 있다. 아일랜드 서쪽의 이니시모어는 이니시어, 이니시만과 ‘아란 군도’를 이루는 세 개 섬 중 하나로, 돌무더기 풍광을 보려는 관광객들이 주로 찾아오는 곳이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도 시골집을 1유로(약 1400원)에 내놓고 인구를 늘리려 하지만, 막상 헐값에 집을 구매한 이들은 고액의 수리비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CBS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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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니셰린의 밴시의 한 장면. 사진 아카데미
영화 이니셰린의 밴시의 한 장면. 사진 아카데미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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