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글라라 팔로 알토의 ‘루시 에반스 베이랜즈 자연 센터’ 방문 후 기후 변화와 환경 보호를 위한 정부 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6.19 로이터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산타글라라 팔로 알토에서 기후위기 대응 관련 연설을 한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핵위협은 “실제”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년 전쯤 내가 이곳에서 콜로라도강 고갈에 대해 걱정한다고 말했을 때, 모두 나를 미친 사람 보듯 쳐다봤다. 내가 푸틴의 전술 핵무기 사용에 대해 걱정한다고 말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푸틴의 핵사용 위협)은 진짜”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글라라 팔로 알토의 ‘루시 에반스 베이랜즈 자연 센터’ 방문 후 기후 변화와 환경 보호를 위한 정부 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6.19 AP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과거 본인이 콜로라도강 고갈에 대해 우려했을 때 누구도 믿지 않았으나 우려가 현실이 된 것처럼, 푸틴 대통령의 핵위협 역시 실제가 될 수 있다는 경고였다.
앞서 지난 17일 바이든 대통령은 벨라루스 첫 전술핵 배치 완료에 관한 푸틴 대통령의 발표를 두고 “절대적으로 무책임하다”고 비난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6.16 TASS 연합뉴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도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로부터 전술 핵무기를 들여온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폭탄이 일본 히로시마나 나가사키에 투하된 것보다 3배 더 강력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최대 우방인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인 리투아니아·라트비아·폴란드 3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