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폭우로 11명 사망·27명 실종…이재민 4만 5000명

中 베이징 폭우로 11명 사망·27명 실종…이재민 4만 5000명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3-08-01 17:56
수정 2023-08-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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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구조대가 1일 보트에 사람들을 태우고 폭우로 잠긴 베이징 거리를 빠져나가고 있다. 이날 중국 관영 매체는 베이징에 사흘째 폭우가 이어지며 11명이 숨지고 27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구조대가 1일 보트에 사람들을 태우고 폭우로 잠긴 베이징 거리를 빠져나가고 있다. 이날 중국 관영 매체는 베이징에 사흘째 폭우가 이어지며 11명이 숨지고 27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제5호 태풍 ‘독수리’ 상륙으로 중국 수도 베이징에 사흘간 폭우가 쏟아져 11명이 숨지고 27명이 실종됐다.

1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베이징시 홍수·가뭄 대응 지휘부는 1일 오전 6시(현지시간) 현재 1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구조 작업에 투입됐다가 강한 물살에 휩쓸린 민간 구조대원 4명을 포함해 27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와 실종자는 베이징 먼터우거우구·창핑구·팡산구 등에 집중됐다.

베이징 기상당국에 따르면 태풍 독수리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내린 비의 양은 평균 257.9㎜다. 먼터우거우구가 470.2㎜로 가장 많았고, 팡산구 414.6㎜, 창핑구 285.8㎜ 등이다.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는 한꺼번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고 차량 수십 대가 강한 물살에 떠내려가는 영상이 올라왔다. 흙탕물이 어른 허리까지 차오르거나 종점에 주차된 버스 수십대가 물에 절반 이상 잠겨있는 등 재난영화를 방불케 했다.

베이징 당국은 이번 폭우로 13개 구에서 4만 467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12만 7000여명이 집을 떠나 긴급 대피했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 남방주말에 따르면 베이징과 가까운 허베이성 줘저우시의 한 마을 주민 150여명은 전날 오후 10시를 전후해 고립됐다. 대부분 노인인 이 마을 주민들은 건물 2층 위로 피신한 상태다. 현지 당국은 보트가 진입하기 어려워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 독수리의 위력은 많이 약해졌지만, 이미 쏟아진 비로 하천 수위가 높아진 상태다. 이 때문에 중국 수도권 지역에 추가 피해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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