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탈원전’ 독일 총리, 새 원자력발전소 건설 요구 일축

첫 ‘탈원전’ 독일 총리, 새 원자력발전소 건설 요구 일축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3-08-19 18:16
수정 2023-08-1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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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8일 바이에른주 선거에 앞서 독일 남부 뮌헨 마리엔광장에서 유세에 나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2023.8.18 AP=연합뉴스
오는 10월 8일 바이에른주 선거에 앞서 독일 남부 뮌헨 마리엔광장에서 유세에 나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2023.8.18 AP=연합뉴스
세계 최초로 탈원전을 감행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야당의 새 원자력발전소 건설 요구를 일축했다.

숄츠 총리는 오는 10월 8일 바이에른주 의회 선거를 앞두고 독일 남부 뮌헨 마리엔광장에서 연 사회민주당(SPD·사민당) 선거유세에서 “새 원전 건설을 요구하는 사람은 15년간의 건설 기간과 200억 유로(29조 2000억원)의 비용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숄츠 총리는 이어 “2030년대 후반 새 원전이 완공되면, 우리가 전 국토에 확충한 재생에너지 발전시설로 얻을 수 있는 전력 가격의 2~3배에 달하는 가격에 전력 생산을 생산하게 되는 것”이라며 새 원전 건설 요구를 일축했다.

바이에른주에서 우세한 중도 우파 성향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 사민당과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한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FDP)은 올해 봄 탈원전 과정에서 원전 가동을 연장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특히 기독사회당 소속인 마르쿠스 죄더 바이에른주 총리는 바이에른주에 핵융합 연구를 위한 새 원자로를 건설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앞서 독일은 지난 4월 15일 자정을 기해 엠스란트, 네카베스트하임2, 이자르2 등 마지막 남은 원전 3곳의 가동을 중단하면서 최종적으로 원전에서 손을 뗐다. 1961년 원전 가동을 시작한 지 정확히 6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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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 당시 독일 이자르 원전 전경. DPA·AP=연합뉴스
가동 당시 독일 이자르 원전 전경. DPA·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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