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함께한다” 글 올렸다가 역풍 맞은 美연예인

“이스라엘과 함께한다” 글 올렸다가 역풍 맞은 美연예인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3-10-09 11:13
업데이트 2023-10-0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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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리 제너 인스타그램
카일리 제너 인스타그램
미국의 리얼리티 TV쇼 스타이자 모델 카일리 제너(26)가 팔레스타인과 무력 충돌이 벌어진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비판을 받고 게시물을 삭제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제너는 전날 인스타그램의 친이스라엘 계정인 ‘스탠드위드어스’(@StandWithUs)의 게시물을 자신의 계정에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엔 이스라엘 국기와 함께 “지금 그리고 항상, 우리는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글이 담겨 있었다.

제너는 이 게시물을 공유하며 “몇 년 만에 가장 공포스러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면 이 게시물을 공유해주세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해 수천발의 로켓이 발사됐습니다. 수백명의 민간인이 부상했고, 최소 300명 이상이 살해당했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이 가자에서 이스라엘로 침투했고, 이스라엘군들이 가자로 끌려갔다는 미확인 보고가 있었습니다”라는 글도 덧붙였다.

제너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4억명에 육박할 정도로 온라인상에서 영향력이 어마어마한 스타다.

그러나 제너는 이 게시물을 공유한 뒤 거센 역풍을 받았다. 그의 계정에 그를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진 것이다.

“정치에 개입하지 말라.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말하지 말라. 팔레스타인은 오랫동안 고통받아왔다”,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자)와 함께하다니, 사람 맞느냐” 등 팔레스타인 지지자로 보이는 네티즌들이 제너를 비판했다.

인스타그램뿐만 아니라 제너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도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한 엑스 이용자는 “지도에서 이스라엘이 어디 있는지 짚어 보라”고 꼬집었고, 다른 이용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 문제에 대해) 지식과 배려가 부족하다. 그저 화제를 일으킬 목적으로 글을 올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제너가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모델인 벨라 하디드와 친한 사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친구가 팔레스타인계인데 이스라엘을 지지하다니 미친 짓”이라고 비난하는 의견도 있었다. 다른 네티즌은 “이 유명인사들은 대화를 나눌 때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긴 했나? 벨라 하디드가 팔레스타인에 대해 얘기할 때 제너는 그게 무슨 뜻인지 알긴 했을까”라고 꼬집었다.

제너는 어린 시절 미국의 인기 리얼리티 TV쇼 ‘4차원 가족 카다시안 따라잡기’ 시리즈에 출연해 스타가 됐고, 화장품 사업으로도 크게 성공해 2020년 ‘세계 고소득 연예인 100명’ 명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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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 명절 직후 안식일인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가운데,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철책을 폭파한 뒤 오토바이 등을 이용해 국경을 넘고 있다. 2023.10.07 알-카삼
유대 명절 직후 안식일인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가운데,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철책을 폭파한 뒤 오토바이 등을 이용해 국경을 넘고 있다. 2023.10.07 알-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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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남부 네티봇에서 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날아오는 로켓을 요격하기 위해 저고도 미사일 방어망 아이언 돔을 뚫고 미사일 한 발이 발사되고 있다. 네티봇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 남부 네티봇에서 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날아오는 로켓을 요격하기 위해 저고도 미사일 방어망 아이언 돔을 뚫고 미사일 한 발이 발사되고 있다.
네티봇 AF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전날 새벽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지역을 겨냥해 로켓 수천발을 쐈고, 이스라엘로 침투해 주민과 군인 등을 인질로 잡아갔다. 이스라엘군은 전쟁을 선언하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보복 공습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두 지역을 통틀어 1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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