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하마스 부숴버릴 것”…이란 “이스라엘 공동묘지 될 것”

네타냐후 “하마스 부숴버릴 것”…이란 “이스라엘 공동묘지 될 것”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10-15 22:23
업데이트 2023-10-1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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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첫 전시 각료회의 주재…연정 합의 야당 의원들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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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전시 연정의 첫 긴급 각료회의를 열고 “하마스 파괴” 의지를 내비쳤다. 2023.10.15 이스라엘 총리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전시 연정의 첫 긴급 각료회의를 열고 “하마스 파괴” 의지를 내비쳤다. 2023.10.15 이스라엘 총리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무장 정파 하마스를 뿌리 뽑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스라엘 총리실이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전 주례 각료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이날 회의가 전시 연정의 첫 긴급 각료회의라면서 “하마스에 살해당한 형제자매들과 전사한 영웅들을 위해 묵념하자”고 제안한 뒤 “하마스는 우리가 무너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우리가 그들을 부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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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전시 연정의 첫 긴급 각료회의를 열고 “하마스 파괴” 의지를 내비쳤다. 2023.10.15 이스라엘 총리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전시 연정의 첫 긴급 각료회의를 열고 “하마스 파괴” 의지를 내비쳤다. 2023.10.15 이스라엘 총리실
회의에는 전시 연정에 참여하기로 합의한 중도성향 국가 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와 4명의 의원도 동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한 팀으로 24시간 공조하고 있다. 우리의 연대는 국민과 적들 그리고 세계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훌륭한 전사들이 전선에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 그들은 온 나라가 그들의 뒤에 버티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군대의 사기를 북돋우는 발언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면서 “그들은 주어진 임무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맞선 괴물들을 척결하기 위해 언제든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후 이스라엘 중부의 군 사령부에서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갔거나 실종된 사람들의 가족과 만날 예정이다.

이란 “상황 통제, 전쟁 비확장 장담 못해” 재차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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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지도나 이스마일 하니예와 만나고 있다. 2023.10.14 이란 외무부/로이터 연합뉴스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지도나 이스마일 하니예와 만나고 있다. 2023.10.14 이란 외무부/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이란은 “상황 통제를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며 재차 경고했다.

15일 이란 외무부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만나 “무방비 상태인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어느 누구도 상황 통제와 분쟁 확대 방지를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압돌라히안 장관은 이후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진입하기로 결정할 경우 “저항 지도자들이 이스라엘을 공동묘지로 만들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어 “미국이 이스라엘의 꼭두각시 보존을 위해 나섰다”며 “전쟁의 범위가 확장된다면 미국도 큰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전날에도 이스라엘을 향해 전쟁범죄와 대량 학살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유엔주재 이란 대표부는 14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 차별) 전쟁범죄와 대량학살이 즉각 중단되지 않으면, 상황은 통제 불능으로 치달을 것이며,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에 대한 책임은 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 그리고 이사회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는 국가들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의 이 같은 경고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IDF 병력이 전국에 배치돼 있으며 중대한 지상 작전에 중점을 두고 전쟁의 다음 단계에 대한 작전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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