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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국산 굴 수입 3배 늘어난 이유는…일본산은 관상용 잉어만

중국의 한국산 굴 수입 3배 늘어난 이유는…일본산은 관상용 잉어만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3-11-23 16:21
업데이트 2023-11-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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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염수 해상 방류 이후 중국 수입금지…한국산 수산물이 시장 공백 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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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의 전복 양식장. 펑파이 캡처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의 전복 양식장. 펑파이 캡처
올해 1~10월 한국의 대중 굴 수출액은 1955만 위안(약 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 해상 방류를 시작한 이후 중국이 일본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의 해산물이 중국에서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다고 중국 관영 언론이 전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기존 일본 수산물 수입 세계 1위 국가였던 중국이 오염수 방류 이후 새로운 해산물 공급원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한국이 세계 최대 수산물 수출 시장인 중국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수산물이 수입 금지되면서 생긴 중국 시장의 공백을 한국 수산물 회사들이 메우기를 희망한다고 중국 수산물 업계 관계자는 밝혔다.

이미 한국 수산물의 최대 수출시장은 기존 일본처럼 중국이다. 2022년 한국이 중국에 수출한 수산물의 액수는 9억 달러(약 1조원)에 달했는데, 이는 한국의 대미 수산물 총수출액과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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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한국에서 벌어진 소금 사재기 현상으로 텅 빈 천일염 매대 사진을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 8월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한국에서 벌어진 소금 사재기 현상으로 텅 빈 천일염 매대 사진을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수산물 매매업자 량씨는 지난 20일 글로벌타임스에 “올해 시장에 더 많은 한국산 굴이 나와 소비자가 구매하기가 훨씬 쉬워졌다”라고 말했다.

한국 굴 가공업체들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제품 경쟁력 강화와 신제품 개발을 통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러 한국 회사가 굴 소시지, 굴 스테이크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8월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 시작한 이후 일본산 해산물 수입을 중단했다. 9월 일본의 중국으로의 수산물 수출은 99.3% 감소했으며, 관상용 잉어를 제외하면 일본산 수산물을 중국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가리비, 연어, 굴 등 일본의 주요 해산물의 대중 수출량은 0으로 떨어졌다.

일본 수산물이 중국 시장에서 빠져나간 이후 중국에는 여러 양식업 기지가 설립되고 있다. 중국 북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카압칼 시베 자치현에는 1억 2000만 위안을 투자한 현대식 고밀도 양식 기지가 건설 중이다. 수질이 뛰어난 일리강의 물을 활용해 중국 전역에 수산물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창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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