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의 ‘지원 약속’ 급격히 줄었다…외로운 우크라이나

서방의 ‘지원 약속’ 급격히 줄었다…외로운 우크라이나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12-08 08:50
수정 2023-12-08 14:4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군의 날’을 맞아 수도 키이우에 있는 전사자 추모의 벽 앞에서 경의를 표하고 있다. 2023.12.6 우크라 대통령 공보실
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군의 날’을 맞아 수도 키이우에 있는 전사자 추모의 벽 앞에서 경의를 표하고 있다. 2023.12.6 우크라 대통령 공보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 약속이 최근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현지시간) 독일 킬세계경제연구소(IfW Kiel)에 따르면 올해 8∼10월 새로 약속된 대(對)우크라이나 재정·인도·군사적 지원 규모는 21억 1000만 유로(약 3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7% 감소했다.

이 기간 기존 42개 지원국 가운데 20개국만이 새로운 지원 패키지를 약속했다.

킬세계경제연구소 크리스토프 트레베슈 연구위원은 “이같은 규모는 지난 수개월간 지원 국가의 망설이는 듯한 태도를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갈수록 독일이나 미국, 북부와 동부 유럽 국가 등 소수의 핵심 공여자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추가 지원이 불확실하다보니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EU)의 500억 유로(약 71조원) 지원 패키지를 의결만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트레베슈 연구원은 이 패키지가 더 지연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입지는 뚜렷이 강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날 미 상원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위한 1105억 달러(약 145조원) 규모의 지원안을 절차 표결에 올렸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부결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기간 EU 회원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가 미국을 넘어섰다.

8∼10월 EU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7억 8000만 유로(1조 1000억원)의 중화기를 지원하기로 약속한 반면, 미국은 5억 유로(7113억원)에 그쳤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