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돈 먹는 하마’ 오사카 엑스포…운영비 40% 늘어난 1조원 돌파

‘돈 먹는 하마’ 오사카 엑스포…운영비 40% 늘어난 1조원 돌파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3-12-14 13:57
업데이트 2023-12-14 14:3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日 국민 69% “엑스포 관심 없다”

이미지 확대
2025 오사카·간사이 국제박람회 캐릭터
2025 오사카·간사이 국제박람회 캐릭터 2025 오사카·간사이 국제박람회 공식 캐릭터로 선정된 디자인. 생명을 표현하기 위해 세포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것으로 붉은색 구체를 연결한 뒤 눈처럼 보이는 5개의 점을 포인트로 했다. 이 점은 벚꽃을 상징한다. 또 파란색 몸을 붉은색 구체에 붙였는데 이는 ‘물의 도시’ 오사카를 상징했다.
홈페이지 캡처
2025년 일본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회장 운영비가 당초 전망한 809억엔(7410억원)에서 40% 증가한 1160억엔(1조 62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전시회장이 완공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예상 비용은 더 늘어날 수 있어 일본 국민 부담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국제박람회협회는 이날 도쿄에서 이사회를 열고 엑스포 전시회장 운영 비용에 대해 논의했다.

협회는 2020년 12월 결정한 기본계획에서 운영비를 809억엔으로 정했지만 이를 1160억엔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운영비는 박람회장 안내·통신·시스템 정비·광고 등에 사용되며 협회 측은 인건비 상승 때문에 운영비용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협회는 이처럼 늘어나는 운영비용을 입장권 수입으로 970억엔(8885억원) 조달하고 기념품 판매 등으로 190억엔(1740억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미지 확대
‘오사카 엑스포 티켓 판매 시작
‘오사카 엑스포 티켓 판매 시작 2025년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개막 500일을 앞두고 지난달 30일 입장권 판매가 시작됐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촬영한 엑스포 회장인 오사카 유메시마 건설 현장.
오사카 교도 연합뉴스
2025년 일본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와 관련해서 늘어난 비용은 운영비뿐만이 아니다. 앞서 건설비용도 대폭 올린 바 있다. 지미 하나코 일본 엑스포담당상(장관)은 지난달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엑스포 개최 장소 정비 비용인 2350억엔(2조 1526억원)과 별도로 엑스포의 꽃인 파빌리온(전시장)의 건설 비용이나 개발도상국 지원 등 추가 부담이 837억엔(7667억원)에 달한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건설비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경제계가 각각 3분의 1씩 내지만 운영비는 협회가 전액 부담한다. 다만 지난달 30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엑스포 입장권이 성인 기준 7500엔(6만 8700원)으로 비싸다는 지적이 많아 계획대로 수익을 달성할지는 미지수다.

이처럼 엑스포에 필요한 비용이 천문학 수준으로 늘어나자 엑스포 개최를 반대하는 일본 내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NHK가 지난 8~20일 121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엑스포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응답은 69%에 달했다.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도쿄 김진아 특파원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