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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대지진 때보다 낮은 기시다 내각 지지율 ‘16%’

동일본대지진 때보다 낮은 기시다 내각 지지율 ‘16%’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3-12-17 16:07
업데이트 2023-12-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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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 여론조사 “기시다 내각 지지 안한다 79%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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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잡한 표정의 기시다 총리
착잡한 표정의 기시다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1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도쿄 AP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16%로 나타났다. 매달 최저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집권당인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의 비자금 의혹이 지지율 하락세를 더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마이니치신문은 전날부터 이틀간 18세 이상 유권자 108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5% 포인트 하락한 1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대까지 붕괴하며 정권 교체 수준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상황이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달보다 5% 포인트 증가한 79%로 나타났다.

이 신문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20%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민주당(현 입헌민주당) 집권 시절 간 나오토 총리 때인 2011년 8월(15%) 이후 처음이다. 당시 간 나오토 내각은 그해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대참사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민주당은 결국 이듬해 12월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정권을 뺏겼다.

특히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 79%는 이 신문이 내각 지지율 조사를 시작한 194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일본판 주민등록증인 ‘마이넘버카드’와 관련된 오류가 빗발치면서 지난 6월 이후 하락세를 거듭해왔다. 기시다 총리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 9월 개각을 단행하고 지난달에는 대규모 감세 정책을 포함한 종합경제대책을 발표했지만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급기야 최근 발생한 아베파 비자금 의혹으로 정부 2인자인 마쓰노 히로카즈 전 관방장관이 경질되면서 기시다 총리가 정권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마쓰노 전 장관 후임으로 임명된 하야시 요시마사 신임 관방장관은 17일 NHK 토론프로그램에 출연해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위기감을 갖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생일이 1월 19일이라서 ‘119’라고 불리기도 하는 등 수비 국면을 맞아 등판하는 일도 여러 번 있었다”며 “총리를 잘 받들어 조금이라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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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참석한 하야시 신임 관방장관
기자회견 참석한 하야시 신임 관방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신임 일본 관방장관이 14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집권 자민당 내 ‘기시다파’ 좌장인 하야시는 비자금 스캔들로 물러난 ‘아베파’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도쿄 로이터 연합뉴스
도쿄 김진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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