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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장기화에 우크라 암운…“해외 체류 남성도 징집, 안 오면 처벌”

전쟁 장기화에 우크라 암운…“해외 체류 남성도 징집, 안 오면 처벌”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12-22 09:14
업데이트 2023-12-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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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병사 ‘치료 중’ -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주요 교전지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부상 군인을 돌보고 있다. 바흐무트 AP 연합뉴스
우크라 병사 ‘치료 중’ -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주요 교전지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부상 군인을 돌보고 있다. 바흐무트 AP 연합뉴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해외에 체류 중인 자국 남성도 내년부터 징집하겠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독일 빌트·벨트TV·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유럽 등지에 체류중인 25∼60세 자국 남성에 우크라이나군 징병소 신고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메로우 장관은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처벌할 것이라면서 “자발적으로 오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45만∼50만명의 추가 병력을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우메로우 장관은 “병력을 동원할 때 중요한 것은 공정성”이라며 “앞으로 동원 당사자에게는 어떻게 훈련받고 무장을 하며 언제 동원되고 다시 제대할지 사전에 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직후 총동원령을 내려 성인 남성의 출국을 금지했다. 하지만 일부 우크라이나 남성이 이를 어기고 해외로 거처를 옮기는 등 징집 회피를 시도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징집 대상 연령의 우크라이나 남성 65만명이 유럽연합(EU)과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등에 체류 중이다.

독일 내무부에 따르면 독일에 거주하는 18∼60세 우크라이나 남성은 20만명이 넘는다.

일부는 뇌물을 주거나 허위 의료진단으로 징집을 회피했다.

징집 과정에서 드러난 부정부패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8월 11일 전국 모든 지역의 징병 사무소 책임자를 해고하기도 했다.

현지 소셜미디어(SNS)에는 기차와 버스에서 무작위로 남성을 끌어내 전선으로 보낸다는 얘기가 퍼지고 있다.

병력 부족으로 예비군을 동원하기 시작하면서 우크라이나 군인의 평균 연령도 43세로 올라갔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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