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로 비욘세 공연 본다고?”…미셸 오바마에 눈총

“혈세로 비욘세 공연 본다고?”…미셸 오바마에 눈총

입력 2013-07-16 00:00
수정 2013-07-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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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영부인 미셸 오바마가 팝스타 비욘세(32) 공연을 관람하려고 시카고를 찾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납세자들이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미셸 여사는 오는 17일과 18일 이틀 일정으로 사저가 있는 시카고를 방문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미셸 여사가 18일 시카고에서 람 이매뉴얼 시장 부부와 함께 청소년 지원단체 ‘어번 알리앙스 시카고’(Urban Alliance Chicago) 행사에 참석한다는 일정을 앞세웠다.

그러나 시카고 선타임스는 미셸 여사의 시카고 방문 주목적이 ‘절친’ 비욘세의 콘서트라고 전했다.

선타임스는 “영부인 미셸은 절친한 친구 중 한 명인 비욘세 공연을 즐기기 위해 시카고를 방문하지만 사람들 눈에 띄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공연 참석은 미셸과 비욘세 두 절친 사이의 은밀한 비밀”이라고 비꼬았다.

비욘세는 17일 오후 8시부터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월드 투어 ‘미시즈 카터 쇼’(Mrs. Carter Show) 콘서트를 연다.

콘서트 타이틀은 비욘세의 남편인 힙합스타 제이 Z(44)의 본명이 션 카터인데서 비롯됐다. 투어 일정은 지난 4월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서 시작돼 내달 초 뉴욕 브루클린에서 막을 내린다.

선타임스는 미셸 여사가 17일 시카고에서 비욘세 공연을 보기 원했으며 이 때문에 미국 비밀 경호국이 공연장에 보안 설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은 “미셸 여사가 국민 혈세를 쓰며 여행(아프리카 순방)을 하고 돌아온 짐을 채 풀기도 전에 비욘세 공연 때문에 시카고를 찾는다”며 “전체 여행 경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금 낭비”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부부와 비욘세 부부는 오래전부터 매우 가까운 친구 관계를 유지해왔다.

비욘세는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행사에서 축하 공연을 했고 지난 1월 재선 취임식에서는 국가를 불렀다.

비욘세 부부는 대선 캠페인 당시 오바마 대통령을 위한 자금모금 행사를 수차례 열었으며 비욘세는 미셸 여사의 어린이 비만퇴치운동 ‘렛츠 무브’(Let’s Move)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선타임스는 “미셸 여사는 지금까지 두 딸 말리아와 사샤를 데리고 비욘세 콘서트를 찾곤 했다”면서 “지난해 9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욘세를 두 딸 말리아와 사샤를 위한 최고의 롤모델로 소개했다”고 전했다.

또 피플 매거진으로부터 “하루동안 자리를 바꾸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이란 질문을 받고 주저 없이 비욘세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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