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지시로 뉴욕경찰 장례식에 FBI 국장 참석

오바마 지시로 뉴욕경찰 장례식에 FBI 국장 참석

입력 2015-01-02 04:21
수정 2015-01-02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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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에 대한 경찰의 불만 고려한 조치 해석

순찰 근무 중 흑인의 기습총격을 받고 사망한 미국 뉴욕 경찰관 류원젠(32)의 장례식에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참석한다.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코미 국장의 장례식 참석 사실을 확인했다.

장례식은 오는 4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다.

코미 국장의 장례식 참석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정부 당국에 대한 경찰의 불만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 류와 함께 사망한 라파엘 라모스(40)의 지난달 20일 장례식에서 상당수 경찰관은 더블라지오 시장의 추모사가 대형 스크린을 통해 나오자 등을 돌린 채 서서 ‘묵언의 시위’를 했다.

이는 에릭 가너, 마이클 브라운 등 흑인을 숨지게 한 백인 경관에 대한 지역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 이후 항의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때 더블라지오 시장이 경찰관의 과잉 대응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시위에 온정적인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특히 경찰의 공권력 집행 방식에 문제가 있다면서 경찰 재교육 방안과 더불어 경찰의 몸에 부착하는 ‘보디캠’ 도입을 발표했다.

경찰 재교육과 보디캠 도입은 연방 정부의 대책에도 포함된 내용이다.

미 정부는 그동안 흑인사회를 진정시키는 등 흑백갈등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배가해 왔으나 뉴욕 경찰관 피격 사망 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사기를 북돋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이 라모스 장례식에 직접 참석해 “뉴욕 경찰은 세계에서 최고”라고 치켜세운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한편, 류원젠의 장례식은 기본적으로 교회식으로 진행되지만, 그가 중국 태생이라는 점을 감안해 스님의 추도사 및 돈을 태우는 의식 등 불교식도 가미된다. 공무 중 순직한 아시아계 경찰관은 그전에도 있었지만, 중국식 장례 의식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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