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한인 여고생 가출…엿새째 행방 묘연

뉴욕서 한인 여고생 가출…엿새째 행방 묘연

입력 2015-01-08 04:31
수정 2015-01-08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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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주에 거주하는 한인 여고생이 부모님과 말다툼하고 가출한 뒤 엿새째 행방이 묘연해 주위 사람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뉴욕 주 업스테이트의 모 고교 2학년 K양(16)은 지난 2일 밤 8시30분께(이하 현지시간) 잠옷 차림으로 집을 나갔으며, 경찰이 공개수사를 하고 있음에도 7일까지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K양은 가출하기 직전에 부모님과 가벼운 언쟁을 했다.

가출 신고를 받은 경찰은 헬리콥터와 수색견 등을 동원해 집과 학교 인근의 숲을 샅샅이 뒤졌으나 흔적을 찾지 못했다.

K양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것은 가출 몇 시간 뒤 맨해튼의 그랜드센트럴역에서였다.

역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는 K양이 팔짱을 끼고 골똘히 생각하는 장면이 잡혔다.

이후 더는 K양의 행방을 찾기 어려워지자 경찰은 미국 어린이 실종 및 학대 방지센터와 뉴욕 주의 형사사법부 홈페이지에 K양을 실종 청소년으로 올려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실종 4일째인 지난 5일 K양을 ‘위험에 빠진 실종 청소년’으로 분류하면서 납치 등 범죄에 대한 우려보다는 추운 날씨 때문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경찰은 K양이 이전에도 여러 차례 가출한 적이 있었지만 몇 시간 뒤에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K양은 뉴욕 주와 맞붙어 있는 코네티컷 주의 그리니치에 살다가 1년가량 전에 가족과 함께 뉴욕 주로 이사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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