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여아, 응급전화 걸어 만삭 엄마와 아기 구해

4세 여아, 응급전화 걸어 만삭 엄마와 아기 구해

입력 2015-01-26 15:38
수정 2015-01-26 15: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미시간주에서 4살짜리 여자 어린이가 침착하게 응급전화로 도움을 요청해 위중한 상태에 있던 만삭 엄마와 동생을 구해냈다고 CNN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 제휴사 WWMT방송에 따르면 4살짜리 여자 어린이 칼리스 매닝은 최근 911에 전화를 걸어 “엄마가 몸을 떨고 있어요. 아기를 낳으려고 해요”라고 말했다.

칼리스는 “엄마는 임신 중이고 남자 동생을 갖고 있어요. 도움이 필요해요”라고 거듭 도움을 요청했다.

임신 9개월째로 평소 간질을 앓던 엄마 센테리아 매닝은 발작을 일으켜 바닥에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약혼자는 당시 회사에 출근한 상태였다.

이들 모녀는 이런 비상 상황에 대비해 평소 함께 연습을 했다고 한다.

엄마는 “딸이 자랑스러워요. 내가 간질을 앓고 있어 비상시에 어떻게 할지 가르쳐주고 함께 연습했어요. 주소, 엄마 이름, 911 전화 거는 법을 알려줬어요”라고 전했다.

약 7분 30초간 이뤄진 통화에서 911 요원이 “너 몇 살이니?”라고 묻자 칼리스는 “네 살이요. 쑥쑥 크고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엄마는 병원으로 옮겨져 지난 23일 아침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내가 누나예요”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칼리스는 병원에서 “엄마와 함께 구급차를 타서 참 좋았어요”라는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화 응대를 한 911 요원은 칼리스가 위급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한 것은 상을 받을 만하다고 추천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