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美국방장관 지명자 청문회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는 4일(현지시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 본토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며 본토 방어에 필요한 미사일방어(MD) 체계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카터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준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 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특히 캘리포니아와 알래스카의 지상발사요격미사일(GBI) 숫자를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현재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기지에 지상발사요격미사일 30기를 배치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10억 달러(약 1조 900억원)를 들여 14기를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카터 지명자는 청문회 질의응답에서도 “우리는 북한의 ICBM 위협과 이란의 장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 방어체계, 특히 ICBM 방어체계를 현대화하고 성능을 향상시키며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의 미사일과 대량파괴무기(WMD) 능력과 관련해 “아직 장거리 발사는 검증되지 않았지만 북한의 이 같은 능력은 미국 본토에 직접적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5-02-06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