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갈등 가슴 아파…양국협력이 모두의 이익”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을 “열렬한 아베 지지자”(a great admirer of Mr. Abe)라고 밝히면서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매케인 위원장은 이날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강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다음 달 미국 방문 및 미 의회 연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매케인 위원장은 “일본에서 오랜만에 처음으로 강한 지도자와 안정된 정부가 나왔다”면서 “미국과 일본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군사협력이 우수한 데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케인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미 정치권 일각에선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비롯해 경제·안보 측면에서 큼지막한 ‘선물’을 들고 오는 아베 총리를 띄우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는 또 아베 총리가 일본 내 논란에도 예정대로 오키나와 후텐마(普天間) 미군 비행장을 이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새 기지 건설 현장) 해안 쪽에 작은 문제(산호초 파괴 논란)가 있는 것 같은데 더 일관된 계획을 추진하지 못한 우리의 책임”이라면서 “일본 정부는 기지 이전과 관련해 우리가 하는 것보다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이와 함께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도 촉구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에서 미국의 가장 강력한 두 동맹인데 그런 두 나라 사이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 점이 나를, 그리고 두 나라 모두의 친구인 우리 모두를 가슴 아프게 한다”면서 “점증하는 중국의 위협을 감안하면 한일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모두한테 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위안부 문제와 함께 양국의 악화된 관계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나는 양측 인사들을 만날 때마다 계속 ‘서로 앉아서 이 문제를 해결하자’고 간청한다”고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매케인 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하는 아베 총리에 대한 존중의 뜻을 나타냄과 동시에 위안부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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