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흑인 대통령인 내가 인종차별 개선의 증거”

오바마 “흑인 대통령인 내가 인종차별 개선의 증거”

입력 2015-05-05 15:24
수정 2015-05-0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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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데이비드 레터맨에 “나중에 도미노나 하자” 농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인종차별 개선의 증거라 지칭하며 볼티모어 폭동 사태로 불거진 차별 논란을 잠재우려 애썼다.

AP통신과 타임 등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CBS방송 토크쇼인 ‘레이트쇼’에 출연해 “인종차별주의는 노예제와 인종차별법의 역사가 지나간 뒤의 잔여물이며 우리 사회는 엄청난 진전을 이뤄왔다”면서 “내가 그 증거”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태어났을 땐 흑인인 아버지와 백인인 어머니의 결혼이 불법이었으나, 인종 문제에서 미국이 급속히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볼티모어 사태 등으로 미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는 법을 어떻게 집행하느냐의 문제지만, 예전에는 아예 차별적 법집행이 법으로 규정돼 있었다면서 “인종 문제는 풀 수 있고,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대표 토크쇼인 레이트쇼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8번째다. 진행자인 데이비드 레터맨은 20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33년간 진행한 레이트쇼를 떠난다.

오바마 대통령은 레터맨에게 “나중에 도미노나 하자”고 농담을 건넸다. 오바마 역시 2017년 1월이면 백악관을 떠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은퇴하고 나면 영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기후변화나 저소득층 아동 지원 등에 힘쓰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30년 넘게 레이트쇼를 지켜온 레터맨의 노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일터에서 힘든 하루를 보내고 돌아올 때면 당신이 우리에게 기쁨과 웃음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의미가 참 컸다”면서 “당신은 우리 모두의 일부이며 우리에게 큰 선물을 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레터맨도 지난달 백악관 출입기자 만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한 연설이 정말 재미있었다고 화답하면서 직접 원고를 쓰느냐고 물었다. 오바마는 “내가 직접 쓴다. 나 재미있는 사람이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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