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이스라엘 방문…안보문제 논의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우방 보호에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이란에 대한 군사조치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카터 장관은 이날 이란 핵협상 타결 직후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이란 핵협상에 강력히 반대해 온 이스라엘이 이른 바 중동지역의 이란발(發) 안보 우려를 제기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카터 장관은 “우리는 이스라엘을 포함해 중동지역 내 친구와 동맹에 대한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항상 준비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외부의 공격을 방어하고 걸프지역 내 항해의 자유를 보장하며 이란의 사악한 영향을 차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필요하다면 우리는 군사적 옵션(조치)도 활용할 것”이라면서 “중동지역에 주둔해 있는 수만 명의 미군을 포함해 우리 군이 전속력으로 나아가 역내에서 강한 영향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터 장관은 내주 이스라엘을 직접 방문해 안보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전화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란 핵협상 문제를 논의하면서 카터 장관의 내주 방문 계획을 직접 전달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핵협상 타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역사적 실수”라고 강력히 반발하면서 “이란이 핵무기로 향하는 길을 인정받게 됐다. 이란의 핵무기 취득을 막을 수 있었던 많은 제재가 해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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