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 “트럼프의 재무장관 제안 받아들이기로”

아이칸 “트럼프의 재무장관 제안 받아들이기로”

입력 2015-08-09 10:38
수정 2015-08-09 10: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트럼프, ‘첫 경선지에 광고집중’ 제안에 “내가 살아있는 광고”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들 중에서 최근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재무장관으로는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헤지펀드 투자자 칼 아이칸이 지명될 전망이다.

아이칸은 7일(현지시간) 오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재무장관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치와 경제 지도자들을 뽑는 방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두 분야 모두에서 신선한 공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이칸은 적극적인 주주 행동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여 이익을 취한다고 자신의 투자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반면 금융권에서는 어떤 기업의 경영권을 획득한 뒤 인수합병과 매각 등의 방법으로 수치상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해당 기업을 매각해버리는 아이칸의 사업 형태를 두고 그를 ‘기업 사냥꾼’이라고 부르고 있다.

아이칸은 한국에서도 SK와 KT&G를 대상으로 경영권 공격을 시도한 바 있다.

트럼프는 지난 6월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을 때에도 아이칸에게 재무장관 자리를 제안했지만, 아이칸은 당시 “그의 제의를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않는다”며 거절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선거대책본부는 미국 대선에서 첫 예비경선이 열리는 아이오와·뉴햄프셔·사우스 캐롤라이나 주(州) 지역에 트럼프를 소개하는 막대한 규모의 TV 선거광고를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8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최근 여론조사와 첫 공화당 예비주자 대상 TV토론회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선거 판세를 가르는 이들 3개 주에 광고를 집중, 승기를 잡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TV광고 내용은 최근 유세와 토론회 과정에서 나타난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는 쪽으로 맞춰져야 한다는데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

하지만 선거대책본부가 제안한 이러한 선거전략은 구상 단계에서 더이상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무엇보다 트럼프 본인이 이들 지역에 막대한 돈을 들여 TV광고를 하는 것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내가 바로 살아있는 광고판’이라는 입장을 내세워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선거본부 진영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 후보는 정작 ‘TV광고에 막대한 돈을 들일 필요가 없다. 지금도 돈 한 푼 안들이고 TV에 나오지 않느냐’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무수한 언론에서 앞다퉈 자신을 다루는 마당에 굳이 돈을 들여가며 TV광고에 나오는 것은 과잉 노출이라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는 지난 6일 공화당 예비주자 초청 첫 토론회에서 후보간 엄격한 발언·노출 시간 제한에도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보다 발언 노출 시간이 2분 가까이 많았고,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는 평균 4분 정도 길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5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1 / 5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