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수 싱크탱크 해리티지재단, 북 위험등급 상향 …가장 큰 위협 요소로 규정

미국의 보수 싱크탱크 해리티지재단, 북 위험등급 상향 …가장 큰 위협 요소로 규정

오상도 기자
입력 2015-10-29 13:58
수정 2015-10-2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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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보수세력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이 북한을 미국에 가장 큰 위협국가로 꼽았다. 북한의 핵능력 증강, 소니 해킹, 대남 도발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헤리티지 재단은 28일(현지시간) 발간한 ‘2016 남북 군사력 보고서’에서 북한이 미국의 핵심이익에 끼치는 위협의 정도가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재단이 내린 평가 중 가장 혹독한 것이다.

 아울러 헤리티지는 북한의 위협 양태를 ‘공격적’에서 ‘적대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펴낸 군사력 보고서에서 북한을 ‘공격적’으로 평가했던 데서 한 단계 상승했다.

 헤리티지는 “북한이 미국 본토까지 이를 수 있는 핵탑재 미사일 개발 능력을 갖췄다”면서 “지난해 소니 픽처스 해킹사건과 지난 8월 남한에 대한 포격 도발 등을 저지른 점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한국과 주한미군에 가장 심각한 안보적 도전이자 일본과 주일미군, 미국령 괌에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리티지는 또 “북한은 핵탄두를 소형화하는데 성공한 것 같다”며 북한의 보유 핵무기 숫자를 8개로 추정했다. 한국 정부에 대해선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분담하기 위해 매년 7억 3000만 달러를 현금이나 현물지원 등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공화당의 유력 대선 예비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상반된 견해를 내놨다.

 이 밖에 헤리티지는 미국을 위협하는 대상으로 중국, 러시아, 이란,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테러리즘, 중동 테러리즘을 꼽았다. 그러나 이들은 북한처럼 ‘적대적’이 아닌 ‘공격적’으로 한 단계 낮게 분류됐다.

 남중국해를 놓고 미국과 긴장관계에 있는 중국에 대해선 야금야금 실속을 챙기는 ‘실라미전술’을 이용하고 있다며 조만간 중국 정부가 남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ADIZ)을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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