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머스대학 조사서 지지율 13%로 카슨 바짝 추격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3차 TV토론의 효과를 톡톡히 보는 후보가 있다.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그다. 루비오 의원은 지난달 28일 CNBC가 주관한 경선주자 TV토론에서 정치적 스승 격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에게 완승을 거둔 뒤 ‘토론회의 승자’라는 언론의 평가를 받았다.
몬머스 대학이 토론회 다음날인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뉴햄프셔 주 유권자 410명(공화당 성향 또는 무당파)을 상대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루비오의 지지율은 13%로 3위를 차지했다.
2개월 전 같은 조사에서 4%에 그쳤던 지지율이 TV토론 선전 덕분에 3배로 껑충 뛴 것이다.
뉴햄프셔 주는 공화당 경선전의 첫 예비선거가 열리는 지역으로 아이오와 주와 함께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주요 경합지다.
루비오 의원은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26%)에게는 아직 크게 미치지 못했지만 트럼프와 함께 아웃사이더 돌풍의 주역인 신경외과의사출신 보수논객 벤 카슨(16%)에는 3%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몬머스 대학 측은 “루비오가 눈에띄는 토론 실력으로 자신의 전 정치적 멘토였던 젭 부시에게 압도당할 것으로 여겨졌던 토론회에서 승점을 챙겼다”고 평가했다.
의회전문매체인 ‘더 힐’은 “루비오에 대한 유권자들의 선호도 역시 크게 올라서 현재 62%에 달한다”며 “두달 전의 50%에서 크게 상승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카슨이 치고 올라가며 한동안 주춤했던 트럼프도 이번 조사에서 26%의 지지율로 흔들림없는 1위를 지켰다.
한편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의원은 이날 루비오 의원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동료 의원 가운데 첫 ‘루비오 지지’ 선언이다.
그는 “오늘 미국 대통령으로 루비오를 지지한다는 선언을 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미국은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며, 루비오가 지금 세대의 도전에 부응할 엄청난 가능성과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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