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미국 역사상 최초로 해병대, 특수부대 등을 포함한 모든 병과를 여성에게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자격을 갖추고 병과별 특정 조건을 충족한 여성이 이전에는 허용되지 않았던 최전방 전투, 특수부대 복무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카터 장관은 이날부터 30일간 의견 수렴을 거친 뒤 모든 병과를 여성에게 개방하도록 전군에 지시했다.
국방부는 2013년 여군이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을 공식 철폐했으나 미군의 약 10%를 차지하는 22만개의 보직은 여전히 여군에게 허용되지 않는다. 최근 여군 2명이 최초로 육군 특수부대 레인저의 훈련학교를 졸업했지만 그린베레, 네이비실, 해병대 등 몇몇 특수부대는 여성을 받지 않는다.
앞서 해병대는 최전방 전투 보직에서는 예외적으로 여성을 배제할 것을 국방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카터 장관은 “여성의 군 편입은 신중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해병대의 우려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며 해병대의 요청을 거부했다.
그러나 반발은 여전하다. 상원과 하원의 군사위원장인 공화당의 존 매케인과 맥 손베리는 “국방부의 결정은 미군의 전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카터 장관은 “성별이 아닌 능력에 따라 보직을 부여할 것이며 보직별 여성 쿼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자격을 갖추고 병과별 특정 조건을 충족한 여성이 이전에는 허용되지 않았던 최전방 전투, 특수부대 복무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카터 장관은 이날부터 30일간 의견 수렴을 거친 뒤 모든 병과를 여성에게 개방하도록 전군에 지시했다.
국방부는 2013년 여군이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을 공식 철폐했으나 미군의 약 10%를 차지하는 22만개의 보직은 여전히 여군에게 허용되지 않는다. 최근 여군 2명이 최초로 육군 특수부대 레인저의 훈련학교를 졸업했지만 그린베레, 네이비실, 해병대 등 몇몇 특수부대는 여성을 받지 않는다.
앞서 해병대는 최전방 전투 보직에서는 예외적으로 여성을 배제할 것을 국방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카터 장관은 “여성의 군 편입은 신중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해병대의 우려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며 해병대의 요청을 거부했다.
그러나 반발은 여전하다. 상원과 하원의 군사위원장인 공화당의 존 매케인과 맥 손베리는 “국방부의 결정은 미군의 전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카터 장관은 “성별이 아닌 능력에 따라 보직을 부여할 것이며 보직별 여성 쿼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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