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앞두고 북한 사정권… 핵 무력화 압박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을 앞두고 북한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했다. 미국 공군은 25일 밤(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무장하지 않은 미니트맨3 미사일을 남태평양 마셜제도의 콰절린 환초 인근 목표 지점을 향해 시험 발사했다고 AP 등 미국 언론이 26일 보도했다.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의 지하 벙커에서 시험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3가 섬광을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고 있다.
반덴버그 AP 연합뉴스
반덴버그 AP 연합뉴스
이 미사일은 시간당 2만 3000㎞의 속도로 30분가량 날아가 6500㎞ 떨어진 콰절린 환초 인근에 떨어졌다. 미니트맨3는 지상에서 발사하는 미국의 유일한 핵미사일로 최대 사거리가 약 1만 2875㎞ 이상이어서 미국 서부에서 북한까지 날아갈 수 있다.
시험 발사를 참관한 로버트 워크 국방부 부장관은 기자들에게 “북한과 러시아, 중국과 같은 전략적 경쟁국에 미국이 효율적인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워크 부장관과 세실 헤이니 미군 전략사령관은 발사 다음날인 26일 방어무기 생산 현장을 찾아 북한의 핵 위협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며 미국 미사일 방어 체계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6-02-29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