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째 대선 후보 사퇴 않고 버티기… 민주당 내 진보 목소리 내기 의지인 듯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 AP 연합뉴스
샌더스는 이날 연설에서 “민주당이 부유한 선거자금 기부자뿐 아니라 일하는 사람과 젊은이들의 정당이 되도록 하기 위해, 그리고 영향력 있는 특수 이익집단에 맞설 배짱을 가진 정당이 되도록 하기 위해” 클린턴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5개월간 우리가 함께 직면한 주요 정치적 과제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패배하도록, 그것도 크게 패배하도록 만드는 일”이라며 “나는 앞으로 매우 짧은 시간 안에 그 일을 위한 과정에서 내 역할을 시작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클린턴을 대선 후보로 인정한다는 지지 선언은 명시적으로 하지 않았다.
샌더스가 후보 사퇴를 미루는 건 자신의 ‘정치혁명’ 의제를 클린턴이 수용하기를 바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6-06-18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