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보다 나이 천천히 먹는 미국인

20년 전보다 나이 천천히 먹는 미국인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8-03-18 22:36
업데이트 2018-03-1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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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보다 남성에게 뚜렷 “男 흡연율 낮아졌기 때문”

지난 20년 동안 미국인의 노화 속도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인들이 ‘나이를 천천히 먹고 있다’는 말이다.

미국 예일대 의대 병리학과,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데이비스 노년학스쿨 공동연구진은 전미 건강영양조사(NHANES) 지표들을 분석한 결과, 최근 수십년 동안 미국인의 평균 연령이 늘어나고 생물학적 노화 속도 역시 늦춰지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인구통계학 분야 국제학술지 ‘인구학’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1988~1994년 이뤄진 ‘NHANES 3’와 2007~2010년 조사된 ‘NHANES 4’의 데이터를 비교해 연령대별 생물학적 연령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 면밀히 조사했다. 연구팀은 건강 행동에 대한 문진 결과를 비롯해 혈액 내 헤모글로빈, 총 콜레스테롤, 크레아틴 수치, 알부민, 혈압 및 폐활량 데이터, 신진대사 정도, 신체 기관 기능 및 각종 염증 수치를 자세히 분석했다.

그 결과 모든 연령층에서 생물학적 연령이 20년 전보다 낮아졌음을 확인했다. 노화 속도가 늦춰진 것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미국 내 남성 흡연율이 점점 낮아지는 것이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보고 있다. 또 전 연령층에서 이 같은 추세가 나타난 것은 의학 기술의 발전 때문이라고 추정되지만, 좀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8-03-1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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