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 허리둘레, 자폐아 출산 위험과 연관 있어”

“임신 전 허리둘레, 자폐아 출산 위험과 연관 있어”

입력 2018-03-20 10:52
업데이트 2018-03-20 11:3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임신 전 복부비만이 자폐아 출산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 의대 산부인과 전문의 조금준 교수는 임신 전 허리둘레가 비정상적으로 길면 출산한 아이가 자폐아가 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2007~2008년 사이에 출산한 여성 3만6천451명의 임신 1년 내 신체검사 자료와 출산한 아이가 7세가 될 때까지의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조 교수는 밝혔다.

7년 사이에 이 아이들 중 265명(0.76%)이 자폐증 진단을 받았다.

자폐증 진단을 받은 아이 중 65%가 임신 전 허리둘레가 80cm 이상인 여성에게서 태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내장비만이 자폐증의 환경적 요인 가운데 하나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

허리둘레는 간, 췌장, 내장 등 복강 안의 장기에 축적된 내장지방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척도가 될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자폐증이 내장 비만과 연관이 있는 이유는 비만과 연관이 있는 염증 때문일 것으로 그는 추정했다.

체내 지방이 쌓이면 면역체계의 염증성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이 증가하는 만큼 자궁 내 염증과 태아 뇌의 염증이 자폐증의 위험요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내분비학회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