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벽 건설 위한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마약과 불법 이민자 유입을 막지 않으면 현재 양국이 재협상 중인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을 폐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트럼프·멜라니아, 불화설 의식했나
최근 불화설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가 다정하게 손을 잡고 1일(현지시간) 부활절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베데스다 바이 더 시 교회로 들어가고 있다.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과 전직 포르노 여배우의 성추문 논란 후 처음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팜비치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게시한 글에서는 “국경순찰 대원들이 국경에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으며 이는 ‘잡았다가 놔주는’ 식의 터무니없는 민주당의 법 때문”이라며 “더이상의 다카 협상은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대선 공약인 멕시코 장벽 건설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지난해 8월부터 논의해 온 NAFTA를 걸고 들며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정치권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대선 여론 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멕시코시티 시장은 “멕시코는 외국의 피냐타(과자나 장난감을 넣은 인형)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8-04-03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