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이 세계의 돼지 저금통 될 수 없다”

트럼프 “미국이 세계의 돼지 저금통 될 수 없다”

입력 2018-07-04 09:20
업데이트 2018-07-0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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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포스원 오르는 트럼프
에어포스원 오르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웨스트 버지니아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면서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8.7.4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세계의 ‘돼지 저금통’이 될 수 없다고 말할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의 경찰국가’를 자임하던 미국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동맹국의 안보비용까지 지나치게 많이 부담해왔다며 여러 차례 불만을 터뜨린 바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건 기들리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웨스트버지니아행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동승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미국인들을 지키고 우리의 파트너 및 동맹들과 조화를 이루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이 이전에도 많이 언급했던 것처럼 미국은 (누구나 강탈하는) 세계의 돼지 저금통으로 너무나 자주 여겨진다. 그건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일부 나토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안보비용을 크게 늘리라고 압박해 왔다.

전날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회원국 정상들에게 ‘나토 회원국들은 안보비용을 더 분담하라’라는 골자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노골적인 통상압박을 가한 데 이어 나토 회원국들을 대상으로는 안보비용 증대 요구를 명확히 할 것으로 보여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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