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자료사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체스터 카운티 이스트 빈센트 타운십의 한 주택에서 집주인인 남성이 라이플 소총을 갖고 무장 경찰과 대치하기 시작한 것은 성탄 전야의 밤 9시였다. 그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여긴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고, 그는 경찰이 출동하자 소총을 발사해 경찰 차량 몇 대를 파손시켰다. 그리고 9시간 동안 대치가 이어졌다. SWAT 팀의 한 협상가는 긴 대치를 끝내기 위해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신나게 자기 식으로 바꿔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얼마 안가 이 남성은 소총을 내려놓았다.
보통 인질극이나 은행 강도와 대치할 때 출동하는 경찰 특공대의 협상가는 온갖 요구가 쏟아지는 중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아야 하며 확신에 찬 존재감, 억울하다고 항변하는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능력 등이 요구되는데 노래를 잘 부르는 능력도 추가돼야 할 것 같다고 영국 BBC가 지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