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서 전사한 美 쌍둥이 형제, 69년만에 고국서 나란히 영면

6·25서 전사한 美 쌍둥이 형제, 69년만에 고국서 나란히 영면

한준규 기자
입력 2019-05-19 22:16
수정 2019-05-2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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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들이 성조기로 덮인 고 존 G 크렙스 상병의 유해가 안치된 관을 17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스털링시 캘버리 묘지에 있는 존의 쌍둥이 형제 조지의 무덤 옆으로 옮기고 있다. 스털링 AP 연합뉴스
미군들이 성조기로 덮인 고 존 G 크렙스 상병의 유해가 안치된 관을 17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스털링시 캘버리 묘지에 있는 존의 쌍둥이 형제 조지의 무덤 옆으로 옮기고 있다. 스털링 AP 연합뉴스
6·25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미국 쌍둥이 형제가 69년 만에 나란히 안장됐다.

AP통신 등은 17일(현지시간) 고(故) 존 G 크렙스 상병의 유해가 일리노이주 스털링시 캘버리 묘지에 있는 쌍둥이 형제인 조지의 무덤 옆에 안장됐다고 전했다. 부모가 없었던 조지와 존 쌍둥이 형제는 19살 어린 나이에 6·25전쟁에 참전했다. 이들은 1950년 7월 11일 조치원 전투에 함께 참가했고, 이 전투에서 존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존의 유해를 찾지 못했던 조지는 안타까운 마음에 한국을 떠나지 못하고 계속 전투에 나섰다가 결국 전사했다.

존은 이 전투 후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전투 중 행방불명자’ 명단에 올랐다가 지난해 12월 유해를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이에 이들 형제의 친척들은 하늘에서 형제의 우애를 이어가라는 마음으로 이들을 나란히 안장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토바이그룹이 경찰·소방관과 함께 장례식장에서 묘지까지 행렬을 이끌었고, 군요원이 관을 옮겼다. 존의 여조카는 의식 마지막에 성조기를 건네받았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9-05-2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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