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일갈등 중재 나선다…폼페이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개최”

미국, 한일갈등 중재 나선다…폼페이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개최”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7-31 11:32
업데이트 2019-07-3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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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분수령

외신 “미국, 한일에 분쟁중지 협정 촉구” 보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한-미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8.8.4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한-미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8.8.4
연합뉴스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악화일로인 한일 관계에 미국이 본격적인 중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향후 한일 갈등 해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ARF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무부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태국 방콕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 간 갈등에 중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나는 강경화 외교장관을 만나고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날 것”이라며 “그리고 나서 두 사람을 함께 만나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도록 장려하겠다. 우리는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들은 모두 우리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그들은 모두 북한을 비핵화하려는 노력에 대해 우리와 함께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가 두 나라 각자를 위해 좋은 지점을 찾도록 도울 수 있다면 그것이 두 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좋은 대화를 나눠 좋은 지점에 이르도록 도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은 일본 정부가 다음 달 2일 각의에서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대상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특히 이 언급에 앞서 한일 양국이 일정 기간 분쟁을 멈추는 일종의 ‘분쟁중지 협정’(standstill agreement)에 합의할 것을 양측에 촉구했다는 미국 고위 관계자의 전언이 외신을 통해 전해지기도 해, 미국이 한일 갈등 상황에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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